재정비 아이돌 스타 / 사진: MLD, YG, FNC, SM 제공

지난 2019년 '아이돌판'은 한 마디로 다사다난했다. '버닝썬 게이트'를 비롯, 마약, 사기 논란 등의 구설을 겪은 멤버를 비롯해 건강상 이유, 개인적 사정, 다른 꿈을 찾아서 등 수많은 이유로 '탈퇴 러시'가 이어졌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올해는 새 멤버 영입을 알린 그룹을 비롯해 탈퇴한 멤버의 공백을 완전히 지우며 성공적 컴백 활동을 펼친 그룹까지 '재정비 후 돌아오게 된 아이돌' 그룹이 많다.

4인조로 돌아온 젝스키스 / 사진: YG 제공

◆ 논란으로 떠난 강성훈·비아이→젝스키스·아이콘, 재정비 후 첫 컴백 활동
젝스키스는 지난 1월 28일 새 미니앨범 'ALL FOR YOU'(올포유)를 발매,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컴백했다. 지난 2017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약 16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젝스키스는 일반인 신분으로 살아가겠다고 결정을 내린 고지용을 제외한 5인조로 활동에 나선다. 하지만, 멤버들 중 강성훈이 꾸준한 구설에 시달렸고, 팬들에게 보이콧 당하는 등의 과정을 겪으며 팀에서 떠나게 된다.
다만, 강성훈이 맡은 바 '메인보컬'이었던 만큼, 4인조 재편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젝스키스는 이번 컴백에서 실력적인 측면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활동을 소화했다. 은지원은 "가장 죄송스럽고 미안한 것은 팬들이다. 6명일 때의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4명으로 컴백한 만큼,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멤버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멤버들끼리 더욱더 똘똘 뭉치게 됐다고 강조했다.

6인조로 돌아온 아이콘 / 사진: YG 제공

아이콘(iKON)은 지난 6일 세 번째 미니앨범 'i DECIDE'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나섰다. 특히 아이콘은 이번 컴백을 통해 진중한 메시지를 전할 것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새 앨범 타이틀곡 '뛰어들게'를 비롯한 앨범의 수록곡에 마약 논란으로 팀을 떠난 비아이가 작사 및 작곡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비아이는 "두렵고 무서워서 (마약을) 못했다"라고 했지만, 마약 구매 시도를 한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며 팀에서 탈퇴했고, 또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역시 해지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비아이의 곡이 수록된 만큼, 일부 팬들은 아이콘의 앨범을 보이콧하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이콘은 음원 공개 후 24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여전한 글로벌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나선 아이콘이 과연 비아이의 곡을 선택하는 것이 맞았을까 의문점이 생긴다. 아이콘 멤버들 역시 이번 앨범에 다양하게 참여하며 성장한 지점을 보여줬는데, 그러한 노력이 오히려 가려지게 된 상황인 것.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해당 앨범 관전 포인트로 "아티스트 아이콘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변곡점"이라고 표현한 바 있는데, 이러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재정비 겪은 모모랜드-더보이즈-체리블렛 / 사진: MLD, 크래커, FNC 제공

◆ 다양한 이유로 탈퇴…모모랜드·더보이즈·체리블렛, 재정비 활동 어땠나
지난 11월 연우와 태하가 탈퇴, 데이지와는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6인조'로 재편하게 된 모모랜드는 12월 30월 새 싱글앨범 'Thumbs Up!'(떰즈업)을 발매하며 컴백 활동에 나섰다. 제인은 "아쉽기도 하지만, 각각 선택한 길이 있어 멤버들의 선택을 응원한다"라고 했으며, 혜빈은 "초심으로 들어가서 준비했다"라고 6인조 활동에 나서는 마음을 밝혔다. 다만 컴백 활동을 이어가던 중, '협의 중'이라는 데이지가 멤버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탄생된 모모랜드의 멤버 선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등의 폭로로 제대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보이즈의 경우, 활이 건강 중단을 이유로 팀에서 떠나게 됐다. 다만 활의 경우는 앞서 같은 이유로 활동을 먼저 중단한 바 있고, 이러한 이유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된 상황. 이에 멤버들은 11인 체제로 오랜 기간 활동을 해왔다. 그렇기에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이번 컴백 활동 역시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더보이즈는 오는 3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해당 공연 티켓이 3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OA 이후 약 6년 만에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런칭한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체리블렛은 지난해 1월 21일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다. 이제 갓 데뷔가 1년이 넘은 그룹이지만, 지난 12월 멤버들 중 미래, 코코로, 린린까지 3명이 떠나게 되며 10인조에서 7인조로 재편하게 됐다. 멤버들은 "함께 했던 멤버들이라 아쉬움이 크다"라면서도 "각자의 결정을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체리블렛은 7인조로 돌아온 만큼,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전작 앨범에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것과 달리 한층 더 강렬하고 걸크러시한 매력을 선사한 것. 체리블렛은 1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무릎을 탁 치고'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멤버 합류 및 복귀 알린 엔플라잉-엘리스-위키미키-NCT 127 / 사진: FNC, 후너스, 판타지오뮤직, SM 제공

◆ 새 멤버 합류한 엔플라잉·엘리스→완전체 예고한 NCT 127
엔플라잉은 팀을 떠난 권광진의 빈 자리를 새 멤버의 합류로 채웠다. 허니스트 출신의 서동성을 베이스 새 멤버로 받아들인 것. 특히 서동성은 허니스트가 갑작스럽게 해체된 이후 꾸준히 엔플라잉의 베이스 객원 멤버로 활약했던 만큼, 멤버로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경우, 아직 새 앨범을 발매하는 등 컴백 활동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올 한 해의 시작을 콘서트로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약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엘리스는 두 명의 새 멤버를 영입했다. 최근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엘리스에 다양한 색을 입히고자 래퍼 겸 보컬 이제이(EJ), 파워 댄서로 소희와 함께 퍼포먼스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할 채정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라며 새로운 색깔로 컴백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새 멤버가 영입된 만큼, 걸크러시 가득한 파워풀 안무에서부터 그간 본적 없던 센 매력까지 변화를 넘어선 성장을 보여줄 전망이다.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던 멤버가 돌아오기도 한다.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며 팬들의 그리움을 자아냈던 NCT 127 정우가 오는 3월 6일 발매되는 새 정규앨범 'NCT #127 Neo Zone'을 통해 다시 활동에 나서게 된 것. 이에 더욱더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상황 속, NCT 127은 다채로운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컴백 스포일러에 나서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최유정이 위키미키로 돌아올 것을 예고, 20일 새 디지털 싱글 'DAZZLE DAZZLE'을 발매해 이들이 펼칠 완전체 활동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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