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공지능(이하 AI로 표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맥킨지글로벌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AI가 범용기술(GPT)로 급부상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달러 이르고, 글로벌 GDP가 동 기간 연 평균 1.2% 추가 성장한다고 예고했다. 이것은 AI가 디지털 포메이션의 핵심기술로, 현재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현안을 풀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의 먹거리 산업일 뿐만 아니라 기업·산업·국가경쟁력의 지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고다.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국내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되고 있다. 특히, 삼성, 엘지를 포함한 전자제품 산업 군과 SK, KT 등의 통신업체 등의 기업은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과 자원을 투자 중이며, 각종 포럼 및 컨퍼런스를 앞다투어 개최하며 AI 기술 경쟁에서 자신들의 포부를 발표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AI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선언을 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관심을 두고 향후 성장동력으로 AI을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직접 AI 분야의 저명한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이 날 포럼에서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AI 기술은 학교나 연구소를 넘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며, “AI 기술이 지난해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큰 발전이 있었고 대규모 데이터를 자기 학습하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아직 AI에서 도전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이 남아있다"고 현재의 AI기술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사진출처=KT 홈페이지

더불어, KT도 ‘AI 전문기업’ 선언을 했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KT는 지난 10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2025년까지 KT AI를 적용하는 기기를 1억 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 날 간담회에서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출시 1천여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민기업 KT는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나아가 민간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AI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분야를 새로운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뜻을 밝히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이 체감하시도록 하겠다.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라고 전해, 우리나라 정부도 AI에 대한 전략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제공=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

이처럼 우리 정부와 산업계에서 AI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을 포함한 AI에 대한 앞선 기술을 가진 국가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현재 AI 주요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AI 전략을 경쟁적으로 수립하고 각종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AI 역량이 미국과 중국 등의 주요국에 비해 뒤처진 만큼 곧 정부에서 발표할 AI 국가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 ICT 기술과 제조 산업에서 앞선 한국의 실력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면서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어떤 전략보다도 상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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