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쿠팡發 ‘멤버십 전쟁’…신세계 ‘인하’, 컬리·네이버 ‘무료’ 카드 꺼냈다

기사입력 2024.04.16 17:34
신규 고객 확보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선봬
신세계계열 G마켓·옥션, 연회비 84% 낮추고 멤버십 혜택 확대
컬리·네이버, 일정 기간 무료 혜택 제공
  • 국내 유통업계가 고객 멤버십 재정비에 나서며 멤버십 대전이 확대될 조짐이다. 쿠팡이 지난 12일 멤버십 비용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자 탈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G마켓·옥션과 컬리, 네이버플러스 등 이커머스 업계는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마케팅에 나섰다.

    ◇ G마켓·옥션, 연회비 84% 낮추고 멤버십 혜택 확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G마켓·옥션은 연례 대규모 할인 행사메 맞춰 멤버십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 달 열리는 빅스마일데이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신세계그룹 계열사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3만원)에서 대폭 낮춰 49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이 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2년간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를 한시적으로 할인하고, 멤버십 전용 혜택을 늘려 역대급 판매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 빅스마일데이는 오는 5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열린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다. 대형 브랜드사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를 막 시작하는 중소판매고객들의 제품들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여왔다. G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 신규 회원에 첫 달 회비 무료 제공 나선 ‘컬리’

    컬리는 오는 22~28일 열리는 ‘컬리멤버스위크’를 통해 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에게 첫 달 회비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멤버스 구독료 무료 혜택은 출시 첫 달 기념 이벤트 이래 처음이다.

    컬리멤버스는 월 이용료 1900원의 이커머스 최저가로, 멤버십 만족도 척도인 가입유지율도 85%로 높은 편이다. 또한, 월 이용료는 1900원이지만 매달 2000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고, 무료배송 쿠폰 및 할인 쿠폰 등도 함께 제공해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한다. 또 최대 7% 구매 적립금으로 10만원 적립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혜택도 다양하다. 외부 제휴 혜택은 월마다 변경되며, 현재는 커피빈 아메리카노 1+1 쿠폰과 편의점 CU 할인 쿠폰,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 1+1 쿠폰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컬리 멤버십의 높은 만족도에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 ◇ 네이버, 3개월 무료 회원 모집부터 무료배송 준비

    네이버도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다음 달 31일까지 월 4900원의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십에 한 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무료배송 전쟁에도 뛰어들었다. 오는 7월 15일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도착보장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상시 지급할 방침이다.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에 한해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유료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료 구독 유지율(리텐션 비율)’이 95%에 달한다. 쇼핑뿐 아니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들로부터 만족도가 높고, 멤버십 회원의 쇼핑 거래액은 비이용자 대비 약 2배가량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관계자는 “멤버십 리텐션 비율이 높은 이유는 꾸준한 혜택 확장과 구독료 이상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인트 적립 구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충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립과 혜택 두 가지 모두를 다변화하면서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