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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쿠팡 회원 “무료배송·OTT 등 가성비 만족”

기사입력 2024.04.13 15:50
  • 지난 12일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현행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인상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무제한 OTT 시청, 무료 음식 배달과 같은 와우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해서 확대하고, 전국 무료 배송을 위한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멤버십 요금이 58%나 인상되며 1년에 약 10만원의 멤버십 비용을 지출하게 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혜택이 많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월 요금이 2900원 오르는 가격과 비교해 OTT 서비스, 무료 배송 등 혜택이 많다”는 주장이다.

  • 사진=쿠팡
    ▲ 사진=쿠팡

    실제 쿠팡 와우 멤버십 혜택은 무료배송·직구·반품과 쿠팡플레이(OTT) 무료 시청, 쿠팡이츠 무료배달, 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프레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속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OTT 월 요금제는 1만 중.후반 가격으로 쿠팡플레이만 보더라도 이득이라는 것이다.

    쿠팡은 전날 와우 회원이 연간 100만원(월 8만원 이상) 이상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료 로켓배송(건당 배송비 3000원),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무료 직구(건당 2500원)와 각종 와우 전용 상품 할인으로 호주머니 부담을 아끼는 충성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료 배달과 반품의 혜택을 월 2~3회만 사용해도 월 비용인 7900원은 금새 넘어선다. 특히 1만원 이하 2000~3000원짜리 단품 주문이 잦으면 효과는 커지고, 무료 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프레시)을 활용하면 절약폭이 커진다. 무료 반품은 로켓배송으로 주문하고,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다음날 반품이 가능하다.

    반면 멤버십 혜택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투자 대비 불필요한 지출을 초래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 혜택이 많아도 로켓배송이나 반품 등 사용이 평소에 저조하면 그만큼 절약 효과를 보지 못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같은 서비스 사용이 적거나, 특정 서비스만 집중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이번 요금 개편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멤버십 사용률이 적은 소비자는 매년 소비가 늘어나는 충성고객과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과 OTT, 배달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쿠팡으로 이용을 집중할 경우 가성비가 높을 수 있지만, 각기 서비스에 구독비용을 지출할 경우 부담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부터 매년 상품 할인과 무료 배송,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에 4조원 이상을 지출할 방침이다. 지난해도 쿠팡은 약 4조원(30억달러)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도 와우 회원 전용 할인 코너와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할인전도 진행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이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고객들이 놀랄 만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과거 한때 ‘배송은 빠르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좀 비싸다’는 인식을 최근 수년간 깨트리고 있고, 빠른 무료배송 혜택과 최저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쿠팡이 와우 회원 혜택에 투자하는 금액이 늘어날수록 상품의 종류와 할인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