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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소비자 불만 급증… 1년새 5배 ‘껑충’

기사입력 2024.02.01 15:27
  •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 불만 접수가 1년새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플레스 관련 불만 신고가 465건으로 전년 93건보다 400% 늘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에만 150여 건이 접수됐다.

  •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불만 접수 현황 /사진=한국소비자연맹
    ▲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불만 접수 현황 /사진=한국소비자연맹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제품 124건, 문화용품 54건, 자동차부품 51건, 화장품·보건용품 42건, 통신 사무용품 22건, 가구 11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계약 불이행이 226건으로 전체의 49%로 가장 높았다. 계약불이행의 경우 광고와 다른 배송지연, 오배송, 상품 누락, 배송 중 분실 등이 주를 이뤘다. 또한, 기간 안에 배송되지 않아 주문취소를 해도 잘 반영되지 않거나, 제품이 배송된 이후 반품을 해도 약속한 무료반품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이 많았다.

    이외에도 계약해제·해지 이후 환불 거부 등이 143건(31%), 가품이나 제품 불량·파손과 같은 품질 불만은 82건(18%)으로 조사됐다.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는 저가상품의 이용 비중이 높다. 이에 소비자 문제제기 시 반품은 받지 않고 그대로 환불처리 하는 경우나, 금액이 크지 않은 소비자는 복잡한 절차로 환불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 소비자 피해는 접수된 피해 사례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불만 피해구제 현황을 보면 465건 중 107건에 대해선 알리익스프레스 측 중재요청을 통해 환급은 25건이다. 또 계약이행 8건, 합의불성립 14건으로 조사됐다. 미회신으로 인한 처리 불가건은 60여 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해외사업자의 경우 국내법을 위반해도 이를 규제한 법적근거가 없는 만큼 향후 증가하는 해외 플랫폼이 국내 소비자 대상으로 영업하는 경우 피해예방이나 처리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신속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해외플랫폼을 통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감시체계를 작동하고 소비자도 해외직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과 소비자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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