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인구가 1500만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반려견 동반 여행에 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1년 내 반려견과 함께 숙박여행을 한 반려인은 53%, 추후 반려견 동반여행 의향이 있는 반려인은 74.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여행업계가 다양한 반려견 대상 서비스 및 상품을 출시하며 ‘멍집사’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욕을 즐기고 비행기를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 있고, 프라이빗한 호텔 객실에서 반려견과 오붓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하는 호텔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기견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
경남 거제시는 지난 1일부터 전국 공설해수욕장 최초로 반려동물을 위한 ‘거제 댕수욕장’을 열었다. 대형 선풍기가 마련돼 해수욕을 즐긴 후 털을 말릴 수 있으며 강아지 대변을 봉지에 담아 제출하면 간식으로 교환해 주는 간식 교환소도 마련돼 있다. 해당 해수욕장은 내달 2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
항공업계는 반려견 동반 탑승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1년 기내 반입 가능 반려동물 무게를 9kg까지 상향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고 탑승 횟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등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1년 11월부터 기내 동반 탑승 가능 반려동물 무게 기준을 7kg으로 올리고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수도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했다. 지난 3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여행 도시락(Pet-Meal)’ 판매를 시작했다.
-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반려견과 객실에서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쿨 썸머 위드 마이펫’ 패키지를 내놨다. 펫 동반 객실 1박과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쿨매트 1장을 증정한다. 해당 패키지는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서울 호텔 포코 성수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유기견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함.께.하.개’ SNS 캠페인도 7월 19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와, 호텔 포코 성수는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과 협업해 각 시설 소속 유기견 5마리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개하고 유기견 입양 문화 확산에 나선다. 이벤트 기간 내 해당 유기견을 입양하는 ‘멍집사’에게는 호텔별 펫 동반 객실 숙박권을 제공한다.
-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선마을은 지난해 7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반려견이 ‘펫 플레저’ 라이프를 즐기도록 객실부터 휴식공간, 프로그램까지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힐리펫룸은 투숙객과 반려견이 함께 머무는 숙소로, 숙소 앞에는 반려동물이 가볍게 뛰어 놀기 좋은 테라스 공간이 있다. 테라스에는 높은 펜스가 설치되어 대형견 등 큰 반려동물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으며, 침대에 누워 반려동물이 노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 어메니티도 엄선했다. 반려견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B 영양제 ‘임팩타민펫’과 관절 건강을 돕는 ‘헬시 글루코사민 무스’,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보충하는 ‘약콩두부’를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