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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것이 K-티키타카"…독종 정려원X별종 이규형의 만남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기사입력 2022.09.21.12:53
  •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독종과 별종이 만났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변호사가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통해서다. 정려원, 이규형, 정진영 세 배우의 캐스팅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정려원)와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드라마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민구 PD는 작품을 소개하며 원작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강민구 PD는 "일단 (동명의 원작 에세이)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제목에 끌렸다. 승소율이 낮은 국선 변호사들이 어떻게 법정에서 서민들을 위해 살아가는지, 그런 걸 그리고 싶었다"라며 "그 안에 각자 캐릭터들이 비밀을 좀 간직하고 있고, 서로의 티키타카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마녀의 법정', '검사내전'에서 검사로 활약했던 정려원은 이번엔 변호사로 나선다. 그가 맡은 '노착희' 역은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물어뜯는 에이스 독종 변호사다.

    정려원은 '노착희'에 대해 "성공에 굉장히 목이 마른, 승소율 92%에 달하는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다. 파트너 변호사라는 꿈의 자리에 오르려는 순간 어떤 사건에 휘말려서 국선 변호사가 돼 이규형과 티키타카를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법정 드라마만 세 번째이지만 변호사는 처음인 정려원은 "사실 처음에 타이틀 보고 법정물이구나 싶어서 빨리 보고 거절해야겠다 싶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계속 읽게 됐다. '아니 나는 어쩔 수가 없나. 나는 이런 걸 너무 좋아하나' 싶어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이번엔 변호사라 새롭고 좋았다"고 작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 최근 스크린과 연극 무대를 통해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규형은 1년여 만에 드라마로 나선다. 이규형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으로 분해 정려원과 극과 극 변호사의 의기투합을 그려낸다.

    특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통해 처음으로 변호사 연기에 도전하게 된 그는 "제가 법정물이랑 연관이 많다. 저는 서부지검, 북부지검도 가보고 감옥에도 많이 가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본을 봤는데 '좌시백' 역할이 서사도 깊고 다채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규형은 '좌시백'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말에 30%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좌시백좌 제 싱크로율은 사실 많이 다르다. 좌시백은 불의를 보면 어떤 때는 주먹이 나간다. 저는 제가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는 그러진 않는다. 저는 평화주의자"라며 "게다가 좌시백은 초반에 아주 깐족대는 역할인데 저는 어디 가서 깐족대지는 않고 점잖다. 나머지 70%는 선배님들의 덕으로 캐릭터를 빌드업 시켰다"고 덧붙였다.
  • 정진영은 역대급 빌런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펼친다. 극 중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야만 하는 야망가이자 대형 로펌의 대표 '장기도'를 맡아 대체불가 캐릭터 소화력을 뽐낼 예정이다.

    정진영은 "'장기도'는 굉장히 이중적인 인물이다. 평판이 좋은 사람으로 외부엔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아주 나쁜 사람"이라며 "제가 악역을 많이 안 해봐서 그게 매력적이었다. 속을 알 수가 없는 지점이 연기하면서 재밌었다"라며 악역의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 특히 배우들은 현장에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민구 PD는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정려원 씨 덕분인 것 같다. 저는 이렇게 털털하고 막내 스태프까지 챙기는 여배우는 처음 봐서 정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규형은 "정려원 씨가 현장 분위기 일등공신이 되시는데 제가 일등공신이다. 출근을 하시면 늘 제 커피를 뺏어 드시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고, 정려원은 "커피는 뭐니 뭐니해도 '좌시백'의 모닝커피다. 현장에서의 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발표회 말미, "'이게 K-티키타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정려원의 말처럼 배우들의 완벽한 티키타카를 만날 수 있는 법정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오늘(21일) 오후 4시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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