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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블록버스터 : 천재들의 브릭 전쟁'(이하 '블록버스터')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10주간의 치열했던 대결을 마무리했다. '블록버스터'는 레고 마니아들이 모여 브릭 조립 배틀을 펼치는 오디션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사랑받은 글로벌 프로그램 '레고 마스터즈(LEGO Masters)'의 한국판이다. 국내에서는 레고코리아가 제작에 참여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짓다(Rebuild The World)’ 캠페인과 연계해 국내 레고 팬덤의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누구나 창의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디지틀조선일보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블록버스터 경연 본선에 진출한 팀을 만나 세대를 넘어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 잡고 있는 레고 브릭의 매력과 창의력에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아홉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Team K'다. Team K는 블록버스터 본선에 진출한 팀 중 아버지와 아들로 구성된 유일한 팀으로 단단한 ‘부자(父子)’ 팀워크가 돋보였다. 지난 3일 방송된 블록버스터에서 달을 운반하는 신비한 동물이 사는 판타지 세상을 선보인 Team K는 심사위원과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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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처음 레고를 접하게 되었나요. 레고와 연관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무엇입니까.
김학진 : 5살에 처음 레고를 접했습니다. 당시 아버지 세대가 중동에서 일해서 외화벌이 하던 시절이었는데, 아버지가 중동을 다녀오시면서 어린 아들을 위한 선물로 레고를 사 오셨습니다. 제가 레고를 많이 좋아해서 중학생 때까지 가지고 놀았습니다.
20여 년간 레고 마니아로서 기억에 가장 남는 일은 아들과 함께 본사가 있는 덴마크까지 날아가 레고하우스 오픈 때 전시했습니다. 현지에서 전세계 AFOL(레고 성인마니아)과 전시하며 교류했습니다. 덴마크를 계속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전시가 끊겼습니다. 2014년부터 전업 브릭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라면 청와대 오찬 초청 및 작품 전시한 일, BTS 협업을 태국에서 진행한 일, 블랙핑크 제니의 보그 화보 촬영에 제 작품이 함께한 것, 상해에서 가장 많은 브릭 수의 프로젝트를 작업한 것 등이 있습니다.
김지완 : 아빠가 레고를 좋아하신 덕분에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레고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집안 곳곳 손닿는 곳에 늘 브릭이 있었고 제가 만들던 것들도 주변에 두다보니 저에게 레고는 놀이를 넘어서 그냥 생활로 다가왔습니다. 아빠가 덴마크 레고하우스에 전시하게 돼서 저도 같이 갔었는데 마치 레고의 성지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장소에서 아빠와 함께했다는 게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덴마크에 가는 중에도 자연스럽게 아빠와 단둘이서 유럽 여행도 할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Q. '블록버스터'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 지원 동기는 무엇입니까.
김학진 : 전업 브릭 아티스트다 보니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참가할 생각을 가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신청마감 전 문득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과 10년여 함께 했던 레고를 이제 한동안 할 수 없겠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부자간의 레고라이프 1기를 의미 있게 일단락하고 싶어서 팀으로 참가를 결심하였습니다. 아들도 같이 참가하고 싶다고 저에게 한참 동안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완 : 아무래도 고등학교에 올라가니 이전보다 해야 할 공부도 많아지고 시간이 없어서 블록버스터 참가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레고와 함께한 추억들도 많은데 이번 기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정말 한참 동안 못할 것 같았고, 나름 레고 창작에 대한 약간의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기 전에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결국 아빠와 함께 팀을 이룰 수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레고 창작가들과 경쟁하는 것은 처음일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떤가요.
김학진 : 프로그램이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이라서 어떤 기분일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막상 촬영하고 보니 팀마다 서로 만들기 바빠서 말도 나누기 어려운데 그렇게 한 공간 안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그 자체에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녹화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탈락하는 팀이 나올 때는 우리가 남았다는 안도감보다는 함께 고생한 동료가 떠나서 아쉽고 심지어 슬픈 기분이 들어 더욱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김지완 : 브릭룸에서 자주 마주치기도 하고 함께 온종일 미션을 진행하다 보니까 사실 저보다 나이도 많으신 분들이지만 마치 같은 반 친구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션마다 우승팀이 나오면 함께 기뻐하게 되고 탈락팀이 나올 때마다 안도보다는 슬픈 감정이 듭니다. 다른 창작가분들과 경쟁하며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니 훨씬 재미있으면서도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Q.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어떤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까.김학진 : 서바이벌이라는 압박이나 제한된 빌드 시간 등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방송에서는 다 표현되기 힘든 그런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멋진 작품을 창작하는 모든 팀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지완 : 시간제한과 부품 종류의 한계, 서바이벌 형식 등등 많은 것들이 생각보다 큰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방송으로 봤을 때는 알 수 없는 다양한 고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멋지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시는 모든 팀에게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김학진 : 미션마다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시간이 급해도 디테일한 부분들이 많이 표현됩니다. 본방사수도 감사하지만 나중에 다시보기 등으로 작품들이 나올 때 정지 화면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김지완 : 참가자들이 평소에 창작하는 소재나 표현이 저마다 다 다른 분들입니다. 그래서 같은 주제를 받더라도 작품 스타일이 다르고 세부적인 표현도 차이가 납니다. 그런 부분들을 관찰하며 본다면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겁니다.
Q. 레고 창작이 마니아들의 취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전과 대중의 인식 차이를 느끼는지,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는 레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학진 : 레고 제품을 만들고 노는 것이 장난감으로서의 완결성을 보여준다면 레고 창작은 문화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단계입니다. 혼자였던 내방, 내집의 경계를 벗어나 창작품, 예술품으로 바뀌는 순간 전시공간, 방송공간, 공공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퍼져나가고 창작하는 사람들과 이를 보고 즐기는 사람들을 이어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더욱 다양한 문화로 꽃피우게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 이미 들어서 있고 대중들도 어떤 부분에 레고를 접목하는 것을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레고가 그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지도가 높고 친근한 소재라서 문화 형성에 도움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완 : 제가 어렸을 때 레고는 흔히 어린이날 단골선물, 실패하지 않는 생일선물의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만드시는 작품처럼 다양한 이야기와 조형미를 담은 예술품, 연예인의 모습을 표현한 모자이크 등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며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원래 친근한 소재이니만큼 대중들에게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레고의 매력이 무리없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매장의 레고 코너에서 공식 제품을 보면서 설계도대로 조립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할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인식의 변화를 느낍니다.
Q. 레고 창작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처음에 정해진 조립 설명서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레고 창작 기술을 점점 발전시키셨나요.
김학진 : 어린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노는 패턴을 살펴보면 설명서를 보고 만들더라도 이내 완성품을 부수게 됩니다. 그리고 부서진 잔해를 기반으로 브릭을 이리저리 붙여가며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의 창작은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그 깊이를 더해가면 본격적인 창작가가 되는데 레고 브릭이 조합되는 방식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도전을 하면서 상상력이 더해지면 창작품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람마다 어떤 완성도의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창작은 창작이죠.
김지완 : 어렸을 때부터 레고 제품을 만들면 완성 후 잠시 가지고 놀다가 그날 바로 개조하고 싶은 부분들을 제 마음대로 재조립 하며 놀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벌써 분해 중이냐면서 부모님이 아쉬워하시기도 했지만 저는 그게 좋았습니다. 그 비중이 점점 커지며 나중에는 제품을 만들면 아예 모두 분해해 버리고 제가 만들고 싶은 우주선, 배, 캐릭터 등 상상력을 가미해 만드는 게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러다보니 혼자서 부품들을 조립하면서 실험을 많이 하기도 했는데, 아빠가 '아니 이걸 이렇게 연결했냐'며 재미있어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만큼 저만의 표현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창작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레고가 휴식, 창의력, 집중력 개발 등 실생활에서도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요.
김학진 :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레고 조립을 추천합니다. 창작이 힘든 분들이라도 적당한 시간 동안 설명서를 보고 제품을 만들다보면 다른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김지완 : 레고로 이야기를 상상하며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것에 몰입되어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집중력 개발 면에서는 당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나중에는 꼭 레고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재료를 사용해 무언가 만드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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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로 어떤 주제로 레고 작품을 만드십니까.
김학진 : 저와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 이슈, 감정들을 기존의 틀에서 해체해보고 다각도로 돌려보며 나만의 조합을 찾아서 작업합니다.
김지완 : 주로 인물, 기계 등을 모티브로 작업합니다. 다소 작은 스케일이지만 디테일한 작업을 좋아합니다.
Q. 레고 작품 제작시 어떻게 영감을 얻습니까.
김학진 : 영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특별함보다는 '꾸준함'입니다. 그때그때 생활하면서 순간마다 들어오는 작품화의 연결고리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해 놓고 가끔 꺼내 보면서 되새깁니다. 구체화에 관한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때 실제 작업을 합니다.
김지완 :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 보니 그쪽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본 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Q. 레고 작품 제작 시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나만의 해결 방법이 있다면?
김학진 : 그런 경우에는 해결하기 위해서 너무 애쓰지 않습니다. 한두 번만 생각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바로 중지합니다. 그리고는 평소 보고 싶었던 다른 콘텐츠를 봅니다. 중요한 건 작품에 관계된 무언가를 벤치마크 하려고 의도적으로 찾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오히려 관계없는 걸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김지완 : 막힌 것은 내버려 두고 다른 주제를 가지고 창작합니다. 다른 주제에서 영감을 얻어 막힌 부분을 해소하거나, 다음 날 다시 꺼내어 만들기도 합니다. 장소, 기분, 시간에 따라 레고를 보는 느낌이 달라지니 당장 막힌 것은 다음에 보면 또 다른 점이 보이고, 그렇게 막힌 부분은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Q. 지금껏 만든 레고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짧은 작품 설명도 부탁드립니다.김학진 : 어떤 계기를 주었던 작품은 있지만 애착이 가는 작품은 따로 골라내기가 힘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말하자면, 방향성의 전환점이 된 작품은 ‘나이브’와 ‘코뿔소’입니다. 4마리의 코끼리로 이루어진 ‘나이브’는 저의 내면으로부터 만들어진 이야기가 있는 작업이고, ‘코뿔소’는 외적인 사회 환경과 구조에 대한 생각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후로 레고 브릭을 창작의 재료로써 더 넓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고 다양한 예술적 도전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김지완 : '허수아비'. 예전에 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애니메이션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중 허수아비가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높은 바위 위에 서 있는 모습으로 구상했습니다. 일단 머릿속에 어떻게 만들지 생각이 들면 빨리 만듭니다. 시간은 재보지 않았지만 약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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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애 레고 작가와 작품은?
김학진 : Hoang Dang을 가장 좋아합니다. 베트남의 레고 창작가로 사실적인 묘사를 바탕으로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그의 모든 작품을 좋아합니다.
김지완 : 깔끔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디자인을 가진 '아미다'님의 '천마 오토마타'를 가장 좋아합니다.
Q. 레고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면 꼭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은?
김학진 : 의미나 이야기를 담지 않아도 그냥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김지완 : 거대한 판타지적인 분위기의 크리쳐를 만들고 싶습니다.
Q. 경연에서 우승한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었는지?
김학진 : 더 큰 작업실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김지완 : 레고 브릭을 쏟아두고 제한 없이 마음껏 만들고 싶습니다.
Q. 레고 창작 문화가 더 확산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레고 창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격려와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김학진 : 저는 전업 브릭 아티스트라서 취미로 접근하시는 분들과는 다소 다른 입장일 수가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 또한 긴 과정 중에 있어서 특별히 정리된 조언은 없고 있어도 정답일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제가 평생의 일로서 마음먹고 들어서던 때의 마음으로 생각해보면, '왜 이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이고 자신에게 솔직한 대답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에 피상적, 현실적인 이유가 많이 개입되는 만큼 ‘나’는 더 빠르게 소진되어 오래 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항상 마음이 조급하고 내가 행복하지 못합니다. 스스로의 물음에 대답이 만족스러울 때 시작해보세요. 별건 아니지만 제가 반겨드립니다.
김지완 : 레고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코 도전과 실험정신 그리고 입체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일상생활에서 겪거나 보고 들은 일 등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정해진 용도의 브릭을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할지 실험하는 것과 레고로 또 어떤 것들을 만들 수 있을지 도전하는걸 즐긴다면 이미 여러분은 레고 창작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레고그룹에서는 이색적인 실험과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레고의 이색 실험(또는 캠페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면?
김학진 : 리빌드(Rebuild) 캠페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리빌드라는 단어 자체가 창의적이고 무언가 희망적으로 느껴져서 좋습니다.
김지완 : 리빌드 더 월드(Rebuild The World) 라는 캠페인에서 전세계 아이들과 함께한 커다란 지구본을 공개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한 상상력이 가미된 지구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나에게 '레고'란?
김학진 : 나에게 레고는 '나를 덜어내는 일'입니다. 점점 노인이 되어가면서 줄어드는 나만큼을 레고 브릭에 담아 작품으로 이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김지완 : 저는 늘 주변에 레고 브릭들을 두었고 어릴 때부터 작은 브릭 하나로도 여러가지 상상하며 놀았습니다. 그것이 재미있었고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레고를 만드는 데에 더 빠져있는 정도였습니다. 저에게 레고란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생활의 일부입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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