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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20주년②] 日판 '벚꽃엔딩' 탄생?…겨울마다 소환되는 보아 '메리크리'

기사입력 2020.08.25.16:18
  • 보아 '메리크리' 커버 / 사진: SM 제공
    ▲ 보아 '메리크리' 커버 / 사진: SM 제공
    2020년 8월 25일,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BoA)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일본에서의 활약일 것이다. 특히 2004년 발매된 '메리크리(メリクリ)'는 매번 크리스마스 때면 소환되며 마치 한국에서 봄마다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벚꽃엔딩'을 떠올리게 한다.

    ◆ 한국 가수 최초 오리콘차트 1위→밀리언셀러 달성까지

  • 일본 데뷔 싱글 및 히트를 기록한 '발렌티' / 사진: SM 제공
    ▲ 일본 데뷔 싱글 및 히트를 기록한 '발렌티' / 사진: SM 제공
    2000년 8월 25일 한국에서 첫 정규앨범 'ID: PEACE B'로 데뷔한 보아는 다음해 5월 타이틀곡 'ID; Peace B'를 번안한 일본 데뷔 싱글 'ID; Peace B'를 발매한다. 이후 보아는 일본 싱글 2집 'Amazing Kiss', 싱글 3집 '気持ちはつたわる'(키모치와츠타와루) 등을 연달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고, NHK에서 방영한 '디지털 슈퍼 드림라이브'에 출연해 해당 곡 무대를 선사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2002년 1월 발매된 일본 싱글 4집 'LISTEN TO MY HEART'는 한국어로도 번안된 만큼,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곡일 것이다. 해당 싱글이 KDDI 'au C5001T' TV CM송에 타이업되며 히트하게 되고, 당시 오리콘 데일리차트 3위에 진입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보아는 같은해 3월 해당 싱글을 타이틀로한 정규 1집 'LISTEN TO MY HEART'를 발매, 오리콘 위클리차트 1위에 진입하고 롱런을 이어간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정규 2집 'No.1'을 발매해 대성공을 거둔 보아는 일본에서 'VALENTI', '奇蹟', 'JEWEL SONG' 등의 싱글을 발매했고, 각각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2003년 1월 일본 정규 2집으로 발매된 'VALENTI'는 밀리언셀러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일본에서도 톱스타로 자리매김에 성공한다.

    ◆ 겨울이 되면 듣고 싶어지는 '메리크리'

  • ▲ BoA 보아 '메리-크리 (Merry-Chri)' MV
    보아는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일본에서는 꾸준히 싱글을 발매하며 2004년 1월 정규 3집 'LOVE & HONESTY'을 발매했고, 국내에서는 이미지 변신에 나선 정규 4집 'My Name BoA'가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해 12월 1일 보아는 일본에서 새 싱글 '메리크리'를 발매한다. '메리-크리(Merry-Chri)'는 한국에서도 함께 발매됐는데, 한국어 가사는 보아가 직접 작사했다. 눈 내리는 겨울날, 연인에게 영원히 함께 하자는 당부를 전한 '메리크리'는 보아 일본 활동에 있어 전환점이 된다.

    매 겨울 '메리크리'가 크리스마스송의 각종 차트에 드는 것은 물론, 겨울이 다가오는 11월부터 음반차트 및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을 대표하는 겨울 발라드곡으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것. 이에 2014년에는 '메리크리' 발매 10주년을 맞아 깜짝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 12월 일본 FNS 가요제에 출연해 '메리크리'를 가창한 뒤, 2018년까지 4년 연속 '메리크리'를 부르게 됐다.

    ◆ 화려했던 전성기 이후?…꾸준히 성장하는 보아의 이야기

  • 보아 일본 정규 앨범 / 사진: SM 제공
    ▲ 보아 일본 정규 앨범 / 사진: SM 제공
    사실 보아는 국내에서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에도 일본에서 싱글 발매 등 활동을 이어갔고, 정규 앨범 역시 꾸준히 발매했다. 하지만 정규 2집에서 정점을 찍은 뒤, 보아의 일본 음반 판매량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이였고, 2010년 발매된 정규 7집 'IDENTITY'을 통해서는 정규 1집부터 이어지던 오리콘 1위 행진까지 끝나게 됐다.

    그럼에도 해당 앨범은 보아가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색다른 도전을 시도했다는 것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얻었던 의미있는 앨범이다. 이처럼 보아는 일본에서도 꾸준히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현재 보아는 정규 앨범으로는 2014년 정규 8집 'WHO'S BACK?', 2018년 정규 9집 '私このままでいいのかな'까지 발매했고, 싱글은 지난해 4월 각트가 작사에 참여한 38집 'スキだよ -MY LOVE-'가 마지막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만큼, 보아가 일본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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