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룽게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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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닐슨코리아(전국 기준) 21.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tvN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도깨비'의 20.5%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로써, ‘사랑의 불시착’은 tvN 드라마 사상 최고의 드라마로 기록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의 배경이된 스위스 촬영지도 큰 주목을 받으면서 드라마 촬영 장소를 검색하거나 드라마에 등장한 촬영지를 '여행 위시리스트'에 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중에서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인트로와 에필로그에서 나오는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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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인트로에서 리정혁과 윤세리가 교차로 걷는 장명은 매회 방송됐으며, 그 배경이 아름답게 연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어디인지 궁금해했다. 그 곳은 ‘취리히 린덴호프(Zurich Lindenhof)’다.
린덴호프는 취리히의 구시가지 중간 언덕 위에 자리한 광장으로, 리마트(Limmat) 강을 따라 이어지는 취리히의 구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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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에서는 일명 후추통 성당이라고 불리는 ‘그로뮌스터 성당(Grossmünster)’이 뒤쪽에 보인다. 취리히의 린덴호프 언덕에 올라 녹색 철재의자를 찾으면 인트로의 촬영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드라마의 마지막회에서는 리정혁과 윤세리가 취리히에서 서로를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으로 거리를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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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뮌스터는 구시가의 한 모퉁이에 우뚝 솟아 있는 스위스 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이다. 독특한 쌍둥이 첨탑이 취리히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로마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12세기 조각이 인상적이다. 내부에는 아우구스트 자코메티가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탑에 오르면 멀리 도시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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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대도시 취리히에는 크리에이티브한 도시 분위기가 찬란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셀 수 없이 많은 행사와 다채로운 박물관, 취리히만의 푸드 페스티벌, 스위스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나이트라이프로 밤낮 없이 활동적이다. 휴식과 휴양을 원한다면 알프스 산이 한 시간 내의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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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에서는 긴 에필로그를 통해 리정혁 윤세리가 매년 스위스에서 음악회를 빌미로 2주 동안 만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보여지며 아름다운 종영을 하였다.
이들은 스위스의 한 마을에 그들만의 정착지를 만들어 행복을 나누었다. 이들의 행복한 모습과 아름다운 배경이 잘 어우러져 에필로그는 장면 하나하나가 그림 같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배경이 된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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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 등장한 촬영지는 스위스의 룽게른(Lungern) 마을이다. 이 마을은 비취색을 띄는 룽게룬 호수를 품은 엽서 같은 풍경을 가진 마을이다. 룽게른에서는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즐기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며 경치를 즐기기도 좋다. 자전거는 룽게른 역에서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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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을의 자랑인 룽게른 호수(Lungernsee)는 마셔도 되는 수질에 23도까지 수온이 올라가서, 여름에는 수영하기에 최고의 스폿이다. 고운 모래가 있는 자그마한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고, 기다란 워터 슬라이드도 설치되어 있어 로컬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이 산정 호수는 댐으로 형성되었는데, 페달 보트, 낚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바람 덕분에 요트와 윈드서핑으로도 인기다. 실제로 여기에 세일링 스쿨도 있다. 호수 주변으로 완만한 순환 루트가 있어, 산책, 하이킹, 사이클링을 즐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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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게른 호수의 풍경은 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바로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Luzern-Interlaken Express)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루체른과 인터라켄은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관광지다.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는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높은 두 목적지, 루체른과 인터라켄을 잇는 파노라마 기차로, 낭만이 내려앉은 호수와 초원, 호반 마을들의 정겨운 풍경을 보여준다. 단 두 시간 만에 두 목적지를 편리하게 이어주는데, 여정 중에는 수많은 강과 폭포에서 흘러내려 형성된 다섯 개의 산상 호수를 지난다. 호반을 따라가며 병풍처럼 둘러싼 산 절벽들에는 새하얀 눈꽃이 내려앉아 그림 같은 사진을 만들어 낸다. 룽게른 호수는 인터라켄에서 몽트뢰(Montreux)로 이어지는 골든패스 라인(GodenPass Line)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또한,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스위스를 여행한다면 앞에서 언급한 장소 외에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또 다른 촬영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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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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