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스위스 여행, 기차 여행을 통해 나만의 인생샷을 건진다.

  • 디지틀조선일보
기사입력 2018.10.05 14:04
숨겨진 명소를 지나는 낭만 기차, 그 찰나의 순간을 담다
수도원 지나는 빙하특급, 나선형 다리 하강하는 베르니나 특급
  • 긴 글이나 여러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큰 힘을 가질 때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SNS  컨텐츠와 그 순기능은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17년 국내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대세 SNS'로 급부상하면서 여행 행위는 즉각적으로 사진 이미지로 편집·기록됐고, 여행자 개개인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 됐다. 또한 ‘인생샷’을 찍기에 접합한 장소들이 관심을 끌며 ‘포토 스팟’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위스에서도 2016년부터 알프스의 비경을 가장 잘 보여주는 숨겨진 장소를 소개하며 여행자들이 사진 작가가 남길만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Swiss Travel System)은 기차를 타고 가다가 잠시 내려 아름다운 비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스위스의 낭만 기차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스위스 기차 포토 스팟을 지정하고 그 정확한 위치와 해당 지점까지 기차로 소요되는 시간을 공개해 여행자들이 더 편리하게 기차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The Grand Train Tour of Switzerland)”라는 여행방법은 스위스의 8가지 파노마라 기차 코스를 이용해 스위스 전역에 펼쳐진, 그리고 숨겨진 명소와 풍경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 방법이다. 특히, 스위스의 8개 그랜드 트레인 투어 코스를 스위스 트래블 패스 한 장으로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인데, 이 투어 코스에서 촬영할 수 있는 기차 포토 스팟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생갈렌(St. Gallen) – 샤프하우젠(Schaffhausen)

  • 스위스 동부에서 시작해 유럽 최대의 폭포인 라인폭포(Rheinfall)와 역사적인 요새, 무노트(Munot) 성곽이 있는 샤프하우젠(Schaffhausen)까지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보덴제(Bodensee) 호수를 지나며 아름다운 여정을 보여주는 루트다. 7세기에 설립된 생갈렌은 동부 스위스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수도원 부속 도서관이 있는 비밀스런 도시다.

    이 구간을 달리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 보덴제와 호반의 낭만적인 마을을 배경으로, 만네바흐(Mannenbach) – 잘렌슈타인(Salenstein) – 에르마팅엔(Ermatingen) 구간을 지나는 기차를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만넨바흐(Mannenbach)-잘렌슈타인(Salenstein) 역에 하차해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지점에 포토 포인트가 있다. 생갈렌에서 출발한 기차는 약 1시간 3분 뒤에 이 지점을 지나고, 샤프하우젠에서 출발한 기차는 약 43분 뒤에 이 지점을 지나므로, 기차 시간표를 확인해 계산을 해 보면 된다.

     

    2. 체르마트(Zermatt) – 생모리츠(St. Moritz) : 빙하특급(Glacier Express)

  • 빙하특급 코스로, 마터호른(Matterhorn)이 우뚝 솟아 있는 알프스 산골마을 체르마트부터 패셔너블한 리조트 생모리츠까지 이어준다. 튀지스(Thusis)부터 이어지는 알불라(Albula)와 베르니나(Bernina) 철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만큼 감동적인 알프스 깊숙한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베르니나 고개(Bernina Pass)의 가장 높은 지점을 통과하며 짜릿한 풍경을 안겨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빙하특급은 알프스 마을도 곳곳을 지나는데, 그 중 디젠티스(Disentis) 마을을 지나면서는 아름다운 수도원 건물을 보여준다. 이 수도원 건물을 배경으로 지나는 빙하특급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기차로 디젠티스 역까지 간 뒤, 7분 정도 걸어가면 포토 포인트가 나온다.
    체르마트에서 출발한 빙하특급은 약 4시간 19분 뒤에, 생모리츠에서 출발한 빙하특급은 약 3시간 11분 뒤에 이 지점을 지나므로, 해당 날짜의 기차 시간표를 조회해 계산을 해 볼 수 있다.

     

    3. 생모리츠(St. Moritz) – 루가노(Lugano) : 베르니나 익스프레스(Bernina Express)

  • 본 구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운행되는데, 여름에는 생모리츠에서 이탈리아의 티라노(Tirano)까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Bernina Express) 기차로 간 뒤, 버스를 타고 루가노까지 향하게 되고, 겨울에는 생모리츠에서 팜 익스프레스(Palm Express)라는 포스트버스를 타고 알프스의 고개와 계곡을 지나 루가노까지 향하게 된다. 두 방법 모두, 럭셔리한 리조트 생모리츠와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티치노(Ticino) 지역을 한 번에 즐기기에 탁월한 선택이다.
    구간이 길기 때문에, 생모리츠에서 출발해 반일 여정만 체험하고 싶다면 알프 그륌에서 하차해 기차역사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고 생모리츠로 다시 돌아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알프 그륌 기차역에서 마련해둔 길을 따라가면 기차가 하향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또한,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브루지오 비아둑트(Brusio Viadukt) 다리 위로 나선형 하강 곡선 코스를 따라 내려가는 기차를 촬영할 수 있는 지점이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나 일반 기차를 타고 포스키아보(Poschiavo)에 내린 뒤, 버스로 브루지오(Brusio)의 페르골라(Pergola)에 하차하면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그림 같은 장면을 담을 수 있다.

     

  • 이처럼 스위스에서 기차여행을 한다면, 스위스만이 가진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료제공=스위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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