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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규모 다중 집합 행사가 연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를 주최하는 대구시가 개최 여부를 고심하다가 일단 정상 추진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다중 집합 행사를 여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학생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행사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3월 8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를 정상 개최키로 했다. 이 행사는 대구시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 및 ‘2021 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개최 등을 위해 기획, 추진해 왔다.
특히 BTS를 비롯해 SF9, 지코, 더보이즈 등 인기 K팝 스타 등을 초청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 또는 취소가 검토돼 오다 정상 추진으로 방향을 정했다.
대구시가 행사비용을 지원하는 데다 BTS의 연중 스케줄상 공연 취소는 가능하더라도 연기는 불가능한 탓이다. 또 대구·경북지역에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점도 고려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기미가 보이면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지만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행사장 일대 열 감지기 설치 및 관객 체온 확인 등을 통해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스타디움은 6만6000여석 규모이며, 이 콘서트의 입장료는 없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팬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