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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첩보 스릴러로 손꼽히는 미국드라마 ‘킬링 이브’가 국내에서 리메이크된다면, 주인공 이브와 빌라넬 역으로 어떤 배우가 가장 어울릴까? 11일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가 자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미드 ‘킬링 이브'의 가상캐스팅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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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브(산드라 오)’에 어울리는 배우 1위는 푸근한 인상과 풍성하고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등 이브의 외모와 유사한 라미란이 선정됐다. 산드라 오와 라미란은 평범한 외모와 인종적 한계 등으로 인해 조연 역할에 갇혀있었지만, 빼어난 연기력으로 40대에 첫 주연을 맡아 전성기를 맞았다는 점에서도 서로 닮아있다. 이브 역에 어울리는 배우 2위에는 문소리, 3위에는 김혜수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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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럽지만 살인 재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싸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조디 코머) 역으로는 배우 김태리가 낙점됐다. 속을 알 수 없는 듯 차가우면서도 신비로운 이미지와 전작인 ‘미스터 선샤인'에서 선보인 저격수의 이미지가 팬들의 선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빌라넬 역에 어울리는 배우 2위에는 천우희, 3위에는 이다희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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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첩보팀을 지휘하는 비밀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영국정보국(MI6) 러시아 책임자 캐롤린 역에는 ‘원조 걸크러시’ 배우 윤여정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브 역에 어울리는 배우 3위에 꼽힌 김혜수는 캐롤린 역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배우 3위에는 김성령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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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넬의 조력자인 콘스탄틴 역에는 최민식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며, 2위는 성동일, 3위는 최무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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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를 돕는 천재 해커 케니 역에는 이제훈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최우식, 3위는 김수현이었다.
‘킬링 이브'는 영국 소설가 루크 제닝스의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을 원작으로 한 미국 드라마다. 참신한 서사 구조와 디테일한 심리 묘사,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인기 요인으로 손꼽히는 ‘킬링 이브'는 지난달 28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국내에 단독 공개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