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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관광 상품으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장터'다. 최근에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 하동 화개장터가 3년 연속 국비 지원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전국의 유명 전통시장과 철도를 연계한 문화·관광상품인 ‘팔도장터 관광열차’도 운행 중이다.
볼 것과 먹을 것이 많아 관광하기 좋은 장터. 스위스 여행을 간다면 볼 수 있는 장터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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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는 대부분의 도시와 마을에서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장이 선다. 주변 농부들이 직접 키우거나 생산해서 갖고 나온 제품들이 많아, 요즘 주목받는 ‘파머스 마켓(Famers’ Market)’이라 불러도 좋다. 제철 과일, 채소는 물론 치즈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한 치즈, 어부가 갖고 나온 생선, 소시지나 햄을 만들어서 들고 나온 정육점, 아침에 갓 구워서 들고 온 빵 등 다채로운 먹거리가 가득하다. 꽃 코너도 있는데, 이런 장터는 주로, 마을의 중앙 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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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맛 보는 품위 있는 정찬은 아니지만, 장터에서 고심해 고른 빵 하나와 잘 구워낸 소시지 하나, 짙은 빛깔의 과일 한 봉지를 들고 햇살 찬란한 광장 한 켠에 앉아 행복한 순간을 맛볼 수 있게 해 준다.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꽃 한 다발을 사 보아도 좋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도시별 일반적으로 장터는 5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사전에 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취리히(Zürich) -
취리히 호반의 뷔르클리플라츠(Bürkliplatz) 광장에서는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취리히에서 가장 어여쁜 제철 꽃을 찾을 수 있다. 바로 뷔르클리매애르트(Bürklimäärt) 시장이다. 토요일에는 같은 뷔르클리플라츠에서 커다란 벼룩시장이 열린다. 로컬 젊은이들과 노인들은 벼룩시장 구석 구석을 꼼꼼히 둘러 보느라 여념이 없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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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취리히 근교의 빈터투어(Winterthur)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거부할 수 없는 냄새가 슈타인버가쎄(Steinberggasse) 골목을 따라 퍼져 나간다. 농장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 잡곡빵, 치즈, 생선, 꽃, 허브 등 다채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아침 일찍이면 출근 전에 발길을 서두른 로컬들이, 이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부모들이 장터를 빼곡하게 메운다.루체른(Luz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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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이면 루체른의 로이스(Reuss) 강가를 따라 장이 선다. 구시가지와 카펠교 풍경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로컬들이 꼭 들르는 곳이자, 카펠교 주변의 레스토랑이 식자재를 구입해 맛깔난 샐러드를 만드는 장터이기도 하다.베른(B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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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이면 베른 구시가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하다. 국회의사당, 분데스하우스(Bundeshaus) 앞에서 장이 서는데, 다채로운 로컬 채소와 과일은 물론, 장터를 구경하며 간식으로 먹을만한 먹거리도 가득하다. 장을 봐서 구시가지를 거닐며 맛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벨린쪼나(Bellinzona) -
스위스 남부의 고성으로 유명한 마을, 벨린쪼나의 토요 장터는 스위스에서도 유명하다. 피아짜 노제또(Piazza Nosetto) 광장부터 구시가지의 골목을 따라 펼쳐지는 장터에는 다채로운 색깔의 가판대가 빼곡히 들어선다. 미식가들도 일부러 찾는 장터로, 군침도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이렇게 로컬들이 값싸게 진귀한 아이템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장터를 샅샅이 뒤지기도 하고 곳곳에서 모여 담소를 나누는 풍경은 국내외 장터가 여행지로 급부상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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