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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12월 19일, 스물다섯에 순국한 윤봉길 의사

기사입력 2017.12.19 10:06
  • 왼 손에 폭탄, 오른손에 권총을 들고 태극기 앞에서 절명사를 가슴에 붙인 채 촬영한 윤봉길 / 사진=위키피디아
    ▲ 왼 손에 폭탄, 오른손에 권총을 들고 태극기 앞에서 절명사를 가슴에 붙인 채 촬영한 윤봉길 / 사진=위키피디아
    1932년 12월 19일 오전 7시 27분, 스물다섯의 청년 윤봉길은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형무소에서 총상형으로 순국했다.

    8개월 전인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열린 일왕 히로히토의 생일을 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져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가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훙커우 공원 의거'라 부르기도 한다. 폭탄 폭발로 인해 일본군 시리카와 대장, 상해 일본 거류민단장 가와바다 등이 즉사했고, 제3함대 사령관 노무라, 제9사단장 우에타, 주중공사 시게미쓰 마모루, 총영사 무라이 등이 중상을 입었다. 이후 윤봉길은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하려 했으나 곧바로 체포되었다.

    체포된 윤봉길은 5월 28일 상해 파견 군사령부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초 일본군은 윤봉길을 공개 처형하려 했으나, 자칫 국제적인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고, 국제여론이 비등해질 것을 우려해 비공개 처형을 결정했다.

    윤봉길의 시신은 처형 이후 인근 쓰레기 하차장에 암매장되었고, 광복 후인 1946년 5월 순국 14년 만에 봉환돼 효창공원 묘소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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