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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햄버거! 당신이 몰랐던 햄버거의 요모조모

기사입력 2017.10.31 13:43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가격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햄버거는 20대의 소울푸드로 여겨질 만큼 친숙한 음식이다. 하지만 햄버거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햄버거 이야기를 소개한다.
  • 햄버거의 기원은 몽골의 ‘말안장 스테이크’
    햄버거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10세기 초 몽골족들이 즐겨 먹던 ‘말안장 스테이크’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몽골인들은 말고기를 말의 안장과 등 사이에 넣어 육질이 부드러워지면 먹었는데, 이것이 러시아를 거쳐 독일 함부르크에 전파되면서 햄버거의 기본이 되었다는 것. 독일에 전파된 햄버거는 고기를 갈아 향신료로 간을 하고 익혀먹었고, 19세기 미국에서 구운 빵 사이에 패티와 양파를 넣은 것으로 변형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햄버거는 6·25 전쟁 때 들어왔다
    우리나라의 햄버거 역사는 1950년 6·25전쟁 때 한국에 파병된 미군들이 미국식 햄버거를 먹은 것으로 시작된다. 국내 최초의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은 1979년 서울 소공동에 개점한 '롯데리아' 1호점으로 이후 본격적인 햄버거 시장이 열렸다. 당시 롯데리아는 불고기 버거가 대표 메뉴였고, 가격은 450원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3대 패스트푸드 업체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이다.


    햄버거의 유통기한은 얼마?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에는 별도의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햄버거는 구매하자마자 바로 먹는 즉석섭취식품으로 다른 가공식품보다 유통기한이 짧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즉석섭취식품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개봉 후에는 즉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편의점 햄버거의 유통기한은 냉장보관 기준 평균 1~ 3일이다.


    햄버거 포장지 숫자의 정체는?
  • 버거킹 햄버거 포장지
    ▲ 버거킹 햄버거 포장지
    몇몇 패스트푸드점 햄버거 포장지에는 1~12까지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이는 햄버거를 만든 후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을 나타내는 홀딩타임을 체크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홀딩타임은 10분으로, 만든 지 10분이 지난 햄버거는 모두 폐기 처분한다고 한다. 포장지의 숫자는 시계의 분침에 해당해, 15분에 만들어진 햄버거는 홀딩타임 10분을 적용한 25분에 해당하는 숫자 5를, 30분에 만들어진 햄버거에는 40분에 해당하는 숫자 8을 표시한다.


    햄버거가 발기부전의 원인?

    미국 임상영양저널(AJCN)은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를 일주일에 두 개 이상 먹으면 남성의 발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햄버거의 지방이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것. 연구진은 햄버거를 먹으면 혈액 흐름이 약 22.7% 감소될 수 있으며,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햄버거 광고에 잘 넘어가는 것은 유전자 탓?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전자가 햄버거 광고 유혹에 넘어가느냐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9~10세 아이 17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체지방과 비만과 관련된 FTO 유전자의 특이 변이가 있는 아이들은 정크푸드 광고에 잘 넘어가며, 배부른 상태에서도 해당 식품을 먹어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았다고 한다.


    2017년 더 깐깐해진 햄버거 표기 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2월부터 햄버거 조리·판매 업소에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열량, 단백질 영양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으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패스트푸드점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햄버거에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의무화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으며, 위반 시에는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는 처벌 조항도 신설했다.


    한라산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에도 햄버거는 예외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16년 12월부터 한라산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1회용 도시락 반입을 금지했다. 탐방객이 식사 후 버린 음식물이 탐방로의 멧돼지 출몰 가능성을 높이고, 멧돼지를 고지대로 유인하거나 등줄쥐 등 설치류의 야생 먹이활동을 줄이는 등 생태계 교란 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발생이 적은 김밥과 햄버거 등의 반입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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