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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폐 속 인물열전] (4) 영국 파운드(£)화 속 인물②

기사입력 2015.07.20 10:30
세계의 각종 화폐는 대부분 자국의 위인을 모델로 사용한다. 자국의 문화재 등을 지폐 모델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각국 화폐의 모델이 된 인물이나 문화재 등을 보면 그 나라에서 존경하는 위인이나 문화, 생각 등을 알 수 있어 재미있다. 각국 화폐 속에 모델이 된 인물들을 살펴보자.
  • ◆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인권 운동가, 사회 개혁가)

    5파운드화 뒷면에 그려진 인물은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북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그리고 유럽 각 지역 교도소에 갇혀 있는 범죄자들의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의 인권을 개선하고자 했다. 당시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가난을 이기지 못한 생계형 범죄자였기에 그녀의 노력은 큰 의미가 있었다.

    다만, 2016년부터는 영국의 5 파운드 지폐 모델로 윈스턴 처칠이 확정되었다.


  • ◆ 윈스턴 처칠 (영국 전 총리)

    ※ 2016년 5월부터 5 파운드 지폐에 인쇄될 예정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로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했다. 위대한 연설가이기도 했던 그는 전쟁의 불안감 속에 있는 영국 시민들에게 라디오 연설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윈스턴 처칠의 리더쉽 아래 전쟁의 시대는 무사히 지나갔고, 전쟁 후 1951년 총리에 재취임한 이후 1964년 은퇴했다. 195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 BBC가 영국인 1백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위대한 영국인 100명' 가운데 아이작 뉴턴과 셰익스피어를 제치고 처칠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국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 ◆ 찰스 다윈(과학자)

    10파운드화 뒷면의 인물은 '진화론'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찰스 다윈이다. 박물학을 연구해서 남태평양의 지질과 동식물을 자세히 조사하였고, 생물 진화를 확신하여 '진화론'과 '자연도태설'을 확립했다.

  • ◆ 제인 오스틴(소설가)

    ※ 2017년부터 10 파운드 지폐에 인쇄될 예정

    제인 오스틴은 현 10 파운드 지폐 인물인 찰스 다윈에 이어 2017년부터 새로운 주인공이 될 예정이다. '오만과 편견'으로 세계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그녀는 18세기 스콧과 함께 후세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친 문학자로 꼽힌다. 대표작으로 '오만과 편견' 외에 '분별과 다감'이 있다.

  • ◆ 애덤 스미스(경제학자)

    2007년부터 20 파운드 지폐에 주인공이 된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부의 원천은 노동이며, 부의 증진은 노동생산력의 개선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 이 책은 단편적인 정책 주장만을 해 온 이전의 경제학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경제학사상 획기적인 발전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애덤 스미스는 영국 파운드화의 인물이 된 최초의 스코틀랜드인이다.

    ※ 현재(2015년) 영국중앙은행은 새로운 20파운드 지폐 인물을 결정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 ◆ 존 호블론(영국은행 초대 총재)

    1694년 처음 설립된 영국은행은 민간은행으로 시작했다가 1946년 국가 기관이 되었다. 영국 금융을 대표하는 파운드 지폐에 영국은행의 초대 총장을 기리기 위해 50 파운드 인물로 선정되었다.

  • ◆ 에드워드 엘가(작곡가)

    ※2007년 이전에 발행된 20 파운드 지폐 속 인물

    2007년 아담 스미스로 바뀌기 전까지 20 파운드 지폐 속 인물은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였다.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대표되는 그의 음악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탄생 150주년을 맞은 2007년에 20 파운드 지폐 주인공이 아담 스미스로 변경되어 그를 추모하는 이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 ◆ 제임스 와트(증기기관 발명가)

    ※2011년 이후 발행된 50 파운드화 지폐 속 인물

    영국의 기계기술자로 증기기관 개량 발명한 이로 유명하다. 증기기관의 발명은 기술 혁신이 세상을 크게 바꾼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일률과 동력 단위 '와트'도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매튜 볼튼(기계기술자 출신 사업가)

    볼튼와트상회를 설립한 사업가이다. 그가 없는 제임스 와트는 상상할 수 없다. 재정적인 부분을 담당하여 증기기관이 특허를 얻는데 힘썼고, 산업혁명을 추진하였다. 둘의 관계를 생각하여 50 파운드 지폐에는 매튜 볼튼과 제임스 와트가 동시에 인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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