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희망 드리고 싶다"…안희연, '사랑이 온다'로 3년 만에 복귀 [종합]
"한규림 역할을 통해 많은 분들께 위로와 희망과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 안희연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2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사랑이 온다'(극본 이경희,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홍석구 감독과 하석진, 안희연, 박유나, 배정남, 권해효, 윤유선, 류승수, 진경 배우가 참석했다.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 홍석구 감독은 "사랑하다가 헤어진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어떻게 다시 사랑하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을 통해 깨진 가족이 다시 뭉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쾌하고, 밝고, 희망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경희 작가가 '참 좋은 시절'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KBS 주말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홍 감독은 "워낙 훌륭한 작품을 많이 쓰셨다. 같이 주말 드라마를 한다는 것이 기대가 되고 설렌다. 대본을 보며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를 쓴다고 느꼈고, 그다음에는 저절로 감탄하게 되는 대사들이 풍부하게 대본에 담겨있어 재미있고 매력적인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했다.
하석진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너 셰프 '김무진'을 맡는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린 인물로 한규림(안희연)을 향한 직진 로맨스부터 8년 전 상처를 품고 살아온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하석진은 "무진이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환경과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그 과정에서 험난한 일을 겪기도 하지만, 본인의 길이 맞다는 생각으로 직진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 특별 출연으로 모습을 드러낸 만큼, 긴 호흡의 작품은 오랜만이다. 하석진은 "그동안 찍은 작품은 다 찍고 후반 작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촬영을 하고 있는 도중에 방송이 시작되다 보니까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과 떨림이 있다. 이번 주에 첫 방송을 하고 다음 날에 바로 촬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KBS 드라마를 한 번은 거쳐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시간대에 얼굴을 비출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안희연은 가족 때문에 사랑을 버린 반찬가게 직원 '한규림'을 연기한다.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한규림의 단단한 모습은 물론, 그 이면에 숨겨진 고단함과 아픔까지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안희연은 "규림이가 저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많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싶어서 요리도 배워보고 여러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홍석구 감독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한규림이 느껴졌는데, 지금까지 촬영하며 내가 본 첫인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인을 하는 과정이었다"라고 신뢰를 전했다.
이번 작품은 안희연이 결혼 연기 소식을 전한 이후 첫 작품이자,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기도 하다. 안희연은 "개인적인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고, 송구스럽다"라며 "많은 분들이 애를 써서 지금 작품을 찍고 있고, 그런 노력에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부담은 있지만, 그 또한 제가 감당할 몫이기에 열심히 힘을 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 호흡은 어떤지 묻자 하석진은 "오랜만에 로맨스를 전면에 둔 역할을 하게 된 것 같은데, 현장에서 안희연 배우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을 하고 있다"라며 "저희가 순탄한 커플은 아니기 때문에 알콩달콩한 분위기는 아니다. 회상 신에서 들이대고 이런 장면은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끈끈해지고 뜨거운 열애를 하게 될까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 호흡이 정말 좋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안희연은 촬영 전 하석진과 친분을 다지고자 등산을 함께 갔다며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를 자연스럽게 잘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제가 오랜만에 작품이다 보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그때마다 슬쩍 도와줘서 많은 의지를 하고 있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러한 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게 화면에도 잘 담기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라고 전했다.
다만 주말극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극성'이 부족하다는 반응도 있다. '사랑이 온다'만의 차별점을 묻자 홍석구 감독은 "제가 맡은 드라마 중 시사 반응이 제일 좋았다. 재미없다는 사람이 없었다. 사실 극적인 것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을 한다. 스펙터클한 분위기를 말하나 이런 질문을 던져봤는데, 결국 실체는 감정의 변화인 것 같다.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충분히 스펙터클하고, 그러한 감정 변화와 달라지는 상황, 사건 발생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감독은 이어 "제가 작품을 만들 때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볼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한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는데, 그런 노력들이 쌓여 시청률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안하기는 어렵지만, 전작보다 조금 더 잘 나오면 좋겠다"라고 목표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말 드라마의 위상과 역할이 퇴색해가는 환경이지만, 이번 '사랑이 온다'가 다시 주말 드라마의 가치와 힘을 올리게 해주는 그런 작품이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오는 25일(토) 저녁 8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