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음료 52종 평균 7.2% 인상…식음료업계 가격 줄인상
식품·음료업계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본격화하고 있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인건비 증가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표를 고쳐 달고 있다.
업계에서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가격 조정이 확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오는 8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 주요 음료 52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7.2%다. 코카콜라 브랜드 가격 인상은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350mL 캔 기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4.8%, 스프라이트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환타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오른다.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는 600mL 페트 제품이 2400원에서 2600원으로 8.3%, 1.5L 페트 제품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8.6% 인상된다.
코카콜라음료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 알루미늄,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인상률과 품목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말에 칠성사이다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음료를 넘어 주요 가공식품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0일부터(편의점은 8월 1일) 햇반과 생선구이, 만두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품목별 인상률은 햇반 12%, 생선구이 8.4%, 만두 4.6%다.
오뚜기는 카레(6.1%), 케첩(6.1%), 당면(10%), 후추(17%) 등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약 2년 만에 올렸다.
사조그룹은 이달 어묵과 맛살 가격을 6~7% 인상한 데 이어 다음 달 3일부터 참치캔(10%), 수산 통조림(20%), 장류와 참기름 등 식용유지류(12%) 가격도 인상할 예정이다. 하림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핫바와 닭가슴살 등 냉장 가공식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식품과 음료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