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5조19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조9859억원) 대비 26% 증가한 규모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 1조34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2618억원으로 전년 동기(3989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연료비는 1조9991억원으로 전년 동기(9478억원) 대비 110.9% 급등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익은 973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억원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2조8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4억원 증가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한국발 여행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중동 항공사 공급 감소에 따른 환승 수요 증가와 외국인 방한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수요 변화에 맞춰 주요 노선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화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물 사업 매출은 1조5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5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확대와 K-뷰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 등 항공화물 수요가 늘었고, 운임 역시 코로나19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와 부정기편 운영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여객 사업의 경우 유류할증료 인하와 하계 성수기 효과로 여행 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발 여객 수요도 회복돼 양방향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 사업은 AI 관련 산업 등 성장 분야의 수요를 적극 유치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춘 공급 조정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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