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매출 13배 성장…2030년 매출 780억·영업익 305억 전망
지난해 영업손실 147억…국내 매출 대부분 대웅제약 독점 유통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로 매출을 빠르게 늘린 스카이랩스가 최대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최근 2년간 매출이 13배 이상 증가한 회사는 2030년 매출 약 780억원과 영업이익 305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트 비피 제품군 판매량을 올해 예상치보다 약 8.5배 확대해야 하는 수치다.

7일 스카이랩스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60억~32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36억~2,999억원이다.

스카이랩스 제공

스카이랩스의 핵심 제품은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제품군이다. 외래용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 입원용 ‘카트 온(CART ON)’, 일반 소비자용 ‘카트 비피(CART BP)’ 등으로 구성된다.

스카이랩스의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2023년 5억8900만원이던 매출은 2024년 40억9100만원, 2025년 79억3600만원으로 증가했다. 2년 만에 1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도 21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6% 증가했다.

이번 IPO에서 제시한 기업가치는 이러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는 전망을 토대로 산정됐다. 스카이랩스는 2030년 중립적 시나리오에서 매출 779억7300만원, 영업이익 305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308억2200만원을 예상했다.

이를 위해 카트 비피 제품군의 연간 판매량은 올해 예상치인 2만9535개에서 2030년 25만1789개로 약 8.5배 늘어야 한다. 제품별 2030년 예상 매출은 카트 비피 프로 420억2800만원, 카트 비피 276억5600만원, 카트 온 82억8900만원이다.

회사는 제품별 판매량 전망에 국내외 유통 파트너가 제시한 예상 수요와 계약상 판매 전망, 관련 시장 성장률 등을 반영했다. 입원용 카트 온의 경우 대웅제약이 제시한 예상 수요와 계약상 판매 전망에 씨어스의 원내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도입 병상 증가 추이를 적용했다.

공모가도 이 같은 미래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9.52배와 스카이랩스의 2030년 추정 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산출된 주당 평가가액은 2만4707원이며, 여기에 35.24~47.38%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1만3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현재 실적과는 아직 격차가 있다. 스카이랩스는 지난해 매출 79억3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47억2500만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629억9500만원으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420억6000만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이다. 해당 RCPS는 지난해 12월 전량 보통주로 전환돼 회사는 올해 이후 관련 평가손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영업손실 44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마이너스(-) 65억9200만원, 2024년 -94억5400만원, 2025년 -129억2800만원으로 음의 흐름이 이어졌다.

매출 대부분은 국내 독점 유통 파트너인 대웅제약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련 매출 비중은 2023년 98.4%, 2024년 99.2%, 2025년 98.2%다. 양사의 국내 병·의원 대상 B2B 채널 독점 유통·홍보·마케팅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스카이랩스는 최종 수요처가 전국 병·의원으로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신고서에는 대웅제약의 영업전략과 판매정책, 계약조건 또는 거래관계 변화가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험요인이 명시됐다.

회사가 제시한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 매출이 449억3800만원으로 중립적 전망보다 약 42% 낮아진다. 회사는 이 경우 2028년으로 예상한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이 늦어지고, 공모자금 유입 이후에도 추가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랩스가 최대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급여 적용 이후 이어진 카트 비피의 성장세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회사가 제시한 미래 실적에 근접하려면 제품군 판매량을 2030년까지 약 8.5배 늘리고, 현재의 영업손실과 음의 영업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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