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최대 실적 다시 썼다…영업익 89조4000억원
메모리 반도체 호황 본격화…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고치
범용 D램 가격 상승·HBM 공급 확대가 실적 견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4조5700억원)보다 129.3%, 영업이익은 4조6800억원에서 89조4000억원으로 1810.3% 급증했다. 지난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매출 133조8700억원·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다시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서버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고, 메모리 가격도 강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실제 올해 2분기 범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4월 평균 16달러에서 6월 21달러로 약 31% 상승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서버용 D램과 HBM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범용 D램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 HBM(HBM4)을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고 주요 글로벌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며 고부가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AI 투자 확대가 HBM을 넘어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끌어 올리면서 메모리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