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10년이 연 ‘의료 AI’ 다음 장… ‘AWC 2026 in Seoul’ 성료
NIPA·디지틀조선일보·THE AI 공동 주최, 관계자 300여 명 참석
“충격의 10년 넘어 치유의 10년으로”… 의료 AI 다음 10년 조망
의료 AI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다음 10년을 내다보는 자리가 서울 상암에서 열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디지틀조선일보, THE AI가 공동 주최한 ‘AWC(AI World Congress) 2026 in Seoul’이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상암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의료 AI 전문가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알파고 to 닥터앤서 : 충격의 10년, 치유의 10년’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안긴 충격에서 출발해, 의료 현장에 들어온 AI의 변화와 다음 10년을 짚었다. 올해는 그 대국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다.
개막식은 박윤규 NIPA 원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박 원장은 “지난 10년이 알파고 충격에서 시작된 질문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닥터앤서와 AI 특화 병원이 만들어 갈 치유와 신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AI가 충격과 두려움을 안겼다면, 오늘 의료 AI는 인간을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의료진을 돕고 환자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며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현장의 문제를 실제 행동과 성과로 연결하는 ‘행동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과제에 대해서는 “개별 솔루션 도입을 넘어 병원 전체의 AI 전환을 준비하는 ‘AI 특화 병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영수 디지틀조선일보 대표는 환영사에서 “생성형 AI 확산으로 산업과 업무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고, 의료 분야도 AI를 활용한 혁신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들어섰다”며 “오늘 이 자리가 의료 AI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보고 배우고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의료야말로 우리가 다시 한번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는 분야”라며 “AI가 더해진다면 어디에 있든 최고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고령화와 지역 의료격차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조연설은 이세돌 UNIST 특임교수(전 바둑기사)가 맡았다. 그는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10년을 돌아보며 “AI를 활용하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도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개성과 감정, 스토리’의 가치를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의료 AI 10년, 닥터앤서의 증언’과 ‘AI 10년, 알파고의 유산’을 주제로 한 세션이 펼쳐졌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닥터앤서 3.0 사업단장)와 김현정 가천대 길병원 교수가 닥터앤서와 길병원이 걸어온 의료 AI 10년을 증언했다. 이어 루닛, GE헬스케어, 다쏘시스템 메디데이터, 코어라인소프트, 업스테이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국내외 기업이 진단을 넘어 병원 운영과 신약 개발로 확장되는 의료 AI의 현재를 보여줬다.
NIPA 관계자는 “닥터앤서로 대표되는 지난 10년의 성과가 ‘AI 특화 병원’을 통해 병원 전체의 혁신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의료 혁신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며 “NIPA는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통해 국내 병원과 연구진, 기업들의 성과를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