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뽑은 아시아 관광 만족도 1위는 부산… 서울은 K쇼핑 강점에도 5위 그쳐
중국인 관광객이 평가한 아시아 주요 8개 도시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했다. 도쿄와 싱가포르를 앞선 결과다. 야놀자리서치가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Xiaohongshu) 게시물 1만1,270건과 Ctrip 리뷰 1만8,694건을 분석해 19일 발간한 「중국 관광객이 경험한 서울·부산: 아시아 주요 도시와 경험 구조 비교 평가」 보고서에서다.
전체 관광 만족도에서 부산은 4.723점(5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4.710점)·도쿄(4.706점)·오사카(4.701점)가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4.676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4.743점으로 1위였다.
두 도시의 경험 구조는 뚜렷하게 갈렸다. 서울은 쇼핑 관련 언급이 38.2%로 가장 높았지만, 면세점·페이백·가성비 등 가격 혜택과 특정 상품 구매에 집중된 '목적형 쇼핑 구조'가 특징이었다. K-콘텐츠 소비도 특정 기획사나 콘서트 중심의 팬덤 기반 방문에 치중돼 있었다. 반면 부산은 자연 언급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고 음식(23.8%)·쇼핑(16.4%)이 뒤를 이었다. 블루라인해변열차·야경·해산물·시장 음식 등이 해양 자원과 함께 언급되며 부산의 자연이 '타고, 걷고, 먹고, 사진으로 남기는' 능동적 참여형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었다.
과제도 명확했다. 서울은 역사문화형 관광지 만족도에서 8개 도시 중 최하위인 4.588점을 기록했다. 경복궁·한강·한옥마을 등 자원을 보유하고도 체험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 전체 만족도 1위지만 역사·문화 기반이 취약해 경주·거제·통영 등 주변 도시와 연결한 동남권 광역 관광 허브로 확장해야 재방문 동인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서울-부산 KTX 축을 전략적 관광 루트로 삼아 서울의 K컬처·쇼핑 소비 경험과 부산의 해양·휴양 체험을 하나의 대한민국 대표 관광 코스로 연결할 때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복합 경험 관광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