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스스로에게 질문 던진 시간"…20주년에 꺼낸 'QUINTESSENCE' [종합]
"앨범의 제목인 'QUINTESSENCE'라는 말처럼 준비하는 과정 동안 스스로를 찾고 질문을 던진 시간이었다.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가진 여러 질문과 생각을 함께 나누면 시간이 되면 좋을 것 같다."
18일 서울 마포구 큐브 컨벤션 센터에서는 정규 4집 'QUINTESSENCE'(퀸테센스)로 컴백하는 가수 태양(TAEYANG)의 미디어 음감회가 진행됐다. 태양은 "올해 정말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라며 "앨범을 발매하기 전의 감정은 늘 비슷한 것 같다.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마음이다. 생일에 팬들께 선물을 드릴 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 1년 동안 준비한 앨범이 나오는 만큼, 홀가분하기도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본질' 혹은 '정수'라는 뜻을 지닌 앨범명 'QUINTESSENCE'는 태양의 오랜 고민을 담은 단어로, 태양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적 색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더 깊고 넓은 세계로 확장을 꾀한다.
그는 "1년 전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제 눈과 마음에 남아있는 단어가 '본질', '정수'였다. 그런 단어에 대해 찾던 중 'QUINTESSENCE'를 알게 됐다. 앨범명을 정하고 여러 가지 영감을 많이 받았다.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과 진정한 본질과 정수가 무엇인지, 그걸 제 음악에 어떻게 담아낼지 연구하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LIVE FAST DIE SLOW'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 속 자신만의 중심을 지키며 치열하게 살아낸 시간에 대한 선언을 담았다. 고통과 파멸을 밝게 타오르는 이미지로 표현한 역설적인 메시지와 함께 끝을 알 수 없는 길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강한 의지를 전한다.
태양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나만의 방향과 속도로 지금 이 자리에 왔고, 앞으로도 나의 속도와 방향에 맞춰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생각을 담았다"라며 "제가 보통 앨범 작업을 할 때 수록곡을 모두 만든 뒤 타이틀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모든 곡을 타이틀처럼 작업했다. 마지막까지 타이틀 선정에 대 고민이 많았는데, 이 곡 가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번 앨범과 가장 잘 어울리는, 지금의 태양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에서도 기존과는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태양은 "안무나 구성적으로 새롭게 시도한 부분이 많다. 여태까지 추던 춤과 다른 느낌의 안무를 원해서 만들었고, 구성 또한 다양하게 들어갔다"라며 "무엇보다 제가 이번 무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에너지였다. 팬들과 관객과 호흡하는 에너지를 중점에 두고 무대를 구상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이번 신보에서는 섣불리 정답을 정의하기보다 찾아가는 스스로의 물음과 감정, 그리고 그에 임하는 태양의 태도가 드러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BAD'는 the stereotypes와 처음 협업한 곡으로, 이들은 'MOVIE', 'NOW' 등의 곡에도 참여했다. 태양은 "예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팀이다. 실제로 수년 전부터 미팅도 했었는데, 작업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하게도 송캠프를 통해 다양한 곡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Paul Blanco와도 'LOVE LIKE THIS', 'YES' 등의 곡을 통해 첫 협업에 나섰다. 태양은 "앨범을 시작할 때 같이 협업하면 좋은 프로듀서가 누가 있을까 고민이 많았고, A&R 팀에서 리스트 업을 해주셨는데 Paul이 가장 적극적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어 했다"라며 "제 예전 노래인 '눈물뿐인 바보', 'Baby, I'm Sorry'와 같은 곡에 미쳐있었다.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새로운 친구와 만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이 제 취향과 레거시를 알아야 나다운 음악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Paul과 만나며 해결됐다. 정말 자신의 앨범을 만드는 것처럼 열과 성을 다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와 협업에 대한 이유를 묻자 "아무래도 올해가 20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이다. 20년 동안 워낙 많은 음악과 활동을 했다 보니까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지금쯤 내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뭐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고, 그런 시도를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앨범인 만큼, 대부분의 트랙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4번 트랙인 'MOVIE'에는 태양의 이름이 빠졌다. 타블로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태양은 "처음 작업한 데모 버전을 들려드렸을 때부터 진짜 좋아하셨다. 노래가 정말 좋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듣자마자 바로 작업을 해주셨다. 2~3일 만에 끝난 것 같다"라며 "보통 원하는 디렉션이 있다 보니까 수정 작업을 거치고 제 라인에 맞게 쓰면서 작사 참여자 속에 이름이 올라가게 되는데, 'MOVIE' 같은 경우는 처음 가사가 왔을 때부터 콘셉트며 여러 표현 방식이 정말 좋았다. 어떤 수정도 거치지 않고 바로 녹음을 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타블로는 이 외에도 'OPEN UP', 'G.O.A.T' 등의 곡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OPEN UP'은 The Kid LAROI가 피처링 참여해 매력을 더했다. 태양은 "곡이 처음 완성됐을 때 모두가 The Kid LAROI를 떠올렸다. 저 또한 같은 생각이어서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딱 일주일 뒤에 스포티파이 이벤트가 있어서 한국에 왔다. 지인을 통해 연락이 닿아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앨범을 만들고 있다고 하니까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다. 이 노래를 틀을 때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1절 끝나기 전부터 정말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었고, 자연스럽게 피처링 부탁까지 이어지게 됐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여기에 팬들에 대한 진심을 전하는 'WOULD YOU', '4U' 등 총 10개 트랙이 수록된다. 본질과 정수를 강조하는 앨범에서 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아낸 부분이 눈길을 끈다. 태양은 "제가 최근에 처음 팬미팅 투어를 진행하게 됐는데,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과 감동이 있었다. 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라며 "올해 20주년이 됐는데 긴 시간을 활동하고 보니 가장 중요한 코어는 제 음악과 무대를 사랑해 준 팬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기적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모습이 투영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앨범을 작업하며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묻자 태양은 "처음 앨범명을 정하고 작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뭔가 답을 내놓겠어'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도 같은데, 막상 작업을 시작하고 곡이 나오면서 느낀 것은 본질을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본질을 찾았다고 정의를 내리고 끝내면, 그건 진정한 본질을 찾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을 마무리 짓는 순간, 이건 내가 찾아도 찾았다고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계속해서 찾아가려는 마음과 태도, 그러한 방향성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앨범 활동 계획을 묻자 태양은 "오늘까지도 진짜 앨범 마무리를 비롯해 바쁘게 보냈는데, 오늘 이후로 더 바빠질 것 같다. 활동도 하고 싶었던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다 담아내서 아쉽지 않게 하려고 한다"라며 "올해는 정말 다양한 모습들로 찾아뵐 것 같다. 20주년의 큰 프로젝트를 솔로 활동으로 시작했고, 계속해서 빅뱅 멤버들과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갈 예정이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태양의 정규 4집 'QUINTESSENCE'는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