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제로베이스원이 돌아온다. 9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재정비한 이들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제로베이스원 인터뷰 / 사진: 웨이크원 제공

18일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어센드- (Ascend-)'가 발매된다. 제로베이스원은 자신들의 본질에 집중한 '어센드-'를 통해 그간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하나의 서사로 응축, 더욱 뚜렷해진 정체성 위 멈추지 않는 도약을 그려낸다.

컴백을 앞두고 제로베이스원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한빈은 "미니 6집으로 컴백을 하게 됐는데, 저희만의 미니멀리즘을 담은 콘셉트다"라며 "이전의 제로베이스원의 느낌보다 더 성숙해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앨범 재킷 등에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석매튜는 "아홉 명에서 다섯 명이 됐다. 조합도, 케미스트리도 다르다 보니까 우리 다섯 명이 제일 잘 맞는 색깔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콘셉트와 노래를 생각했을 때 메이크업을 덜어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클래식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석매튜의 말처럼 아홉 명이던 인원이 다섯 명으로 줄었다.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3월 개최된 '완결 콘서트'(2026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 ENCORE')를 끝으로 2년 6개월 동안의 프로젝트 활동을 마쳤다. 멤버들 중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팀을 떠났고,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은 제로베이스원이라는 이름을 지키게 됐다.

무엇보다 소속사를 떠난 이들 역시 앤더블로 오는 26일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박건욱은 "다섯 명으로 새롭게 출발을 하고, 앤더블도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데 컴백 시기가 겹치다 보니 경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선의의 경쟁인 것 같다. 서로 연락도 많이 하고 노래도 들려주고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는 사이가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는 다섯 명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위해 정말 연습도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하고 있고, 녹음이나 퍼포먼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상의를 하면서 완성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다섯 명으로서 새로운 케미도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 무대가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앨범 작업 기간을 묻자 성한빈은 "정말 짧았다"라고 답하며 "완결콘이 있고, 그 뒤로 준비를 했다.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요동치는 마음도 사실 있었고, 그 마음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그 과정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되게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팬들께서도 그 2개월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렸을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앨범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많은 집중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제로베이스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멤버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고민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 방향으로 마음이 잘 모였다. 그런 열정 속에서 우리가 진짜 멤버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했고, 팬들의 사랑과 소중함을 잘 아는 것이 잘 융합되면서 결속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컴백을 앞두고 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기도 했다. 팬들과 만남을 통해 성한빈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팬들의 눈빛에서 우리를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에너지를 받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앨범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석매튜는 "사실 2년 반이라는 시간 이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우리를 시작부터 사랑해 준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가 힘든 것보다 팬들께서 더 힘들 텐데도, 그 시간을 견디고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톱 5 (Top 5)'는 제로베이스원만의 미니멀리즘을 담아낸 댄스 팝, 컨템퍼러리 알앤비 장르의 곡으로, 2000년대 댄스 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루비하고 섹시한 리듬 위 환상적인 감각을 과감하게 풀어낸 가사가 어우러지며 제로베이스원의 성장을 집약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5인 체제 첫 컴백 곡이 '톱 5'라는 것이 눈길을 끈다. 성한빈은 "이 곡과는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가사 내용은 우리가 전하는 다섯 가지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연치 않게 저희가 다섯 명일 때 이 곡을 만나게 됐다"라며 "노래 자체가 좋아서 선택한 마음이 크고, 한 번도 도전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에 대해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0년대 댄스 팝 장르가 익숙하지 않을 이들이다. 어떻게 풀어내려 했는지 묻자 성한빈은 "주변 어른들이나 회사 관계자들께 레퍼런스를 받아보고, 마이클 잭슨이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을 검색하며 무대나 색감 등에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박건욱은 보컬과 관련해 "그 시절의 톤을 살리고자 재녹음을 많이 했다. 처음에 디렉팅대로 한 번 녹음을 했고, 모니터를 했을 때 재녹음을 해보자고 했다. 이후 수정을 거친 뒤 한 번 더 욕심을 내서 재재녹음까지 해서 지금의 버전이 완성됐다"라며 "최대한 느끼한 듯, 느끼하지 않게 들었을 때 부담이 없으면서도 섹시하게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살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각 트랙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앨범 전체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프롤로그 'Intro.'를 시작으로, 새로운 여정을 담은 제로베이스원의 비전을 담은 곡 'V for Vision', 박건욱이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 'Customize', 새로운 '나'를 발견해 나가는 몽환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Exotic', 상대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은 간절함을 담은 'Changes', 너와 함께라면 그 어떤 두려움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Zero to Hundred'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된다.

첫 자작곡을 수록한 박건욱은 "다섯 명의 윤곽이 잡혔을 때 우리의 첫 앨범이 어떻게 보여야 진정성 있게 느껴질까 고민이 많았는데, 멤버의 곡이 들어가면 설득력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로베이스원의 보컬적 역량과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면서 곡을 썼는데, 결과물이 멋지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성한빈은 "'KCON JAPAN'에서 선공개를 했는데, 다섯 명의 첫 모습을 건욱이가 쓴 곡으로 하는 것이 의미가 있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힘을 더욱 얻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해당 무대 외에도 샤이니 '셜록' 커버를 비롯해 'KCON JAPAN'에서 선보인 다양한 무대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석매튜는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다. 다섯 명이 처음 보여주는 무대인만큼, 여기에서 잘 해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했다. 멤버들도 사실 컴백 준비를 하면서 커버까지 해야 됐기 때문에 할 것이 많았는데 다들 잘해냈다. 'KCON'을 준비할 때도 앨범의 콘셉트와 맞는 노래 선곡을 했는데, 다행히도 반응이 좋아서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성한빈은 "이번 앨범이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가고 우리가 선택한 곡이라 차트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여러 곳에서 저희 노래가 더 많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차트의 성과가 좋으면 저희가 선택한 노래가 대중들과 팬들께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에서 성적이 좋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다만 5월 컴백 경쟁이 치열하다. 여러 음원 강자들이 연달아 컴백한다. 김지웅은 "여러 선배분들을 비롯해 아티스트 분들께서 많이 컴백하시는데, 보고 느끼는 무대가 많고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이번 컴백을 통해서도 좋은 영향을 받으며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성한빈은 "제가 예전에 MC를 했고, 지금은 건욱이가 진행을 하고 있는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하고 싶다. 만약 수상을 할 기회가 온다면 그날이 석매튜의 생일이다. 저희의 첫 도전이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여러모로 저희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되고 다시 한번 다짐할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약간의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불안과 변화의 시간을 지나 다시 출발선에 선 제로베이스원의 이야기는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어센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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