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쉬는’ 소비 키운다…올리브영 웰니스 고객 180만명 넘어
웰니스 브랜드 560개·상품 1만3000개 확대
외국인 매출 비중 7%→50%…이너뷰티 수요 증가
광화문·성수 이어 핵심 상권 확대해 연내 10개 매장 목표
CJ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중심으로 건강·라이프스타일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화장품 중심 유통 구조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수면·휴식 관련 상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웰니스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건강관리와 뷰티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웰니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정 기간 집중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식습관과 수면, 운동 등을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려는 소비 흐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지난 1월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선보였다. 건강 관련 상품군을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쉬기 등 목적 기반 카테고리로 재구성하고, 건강기능식품을 라이프스타일 소비 형태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 초기 단계부터 웰니스를 특정 건강관리보다 일상 속 소비 경험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에서 운영한 뉴 웰니스 라운지 팝업스토어에서는 단백질쉐이크와 프로틴바, 고단백 간편식 등을 일반 식품처럼 배치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시식·시음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파자마와 수면 안대, 숙면용 스프레이와 오일 등을 함께 진열하며 식단과 운동뿐 아니라 휴식과 수면까지 웰니스 범주로 확장한 점도 특징이다. 웰니스를 별도의 관리 행위보다 일상 속 소비 선택지로 제안한 셈이다.
올리브영 측은 “웰니스는 더 이상 거창한 관리가 아니라 가볍게 시작해 일상으로 이어지는 습관”이라며 “즐거움과 건강관리를 분리하지 않는 소비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저트를 즐기면서도 칼로리와 원재료 성분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방식 역시 이러한 변화의 사례로 제시됐다.
상품 구성 역시 체험형 소비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웰니스샷과 구미형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일부 제품을 낱개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건강식품을 장기간 구매하기 전에 직접 경험해보려는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판매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올리브베러 매장 매출 상위 30개 상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웰니스샷과 구미 제품이었다. 웰니스 상품을 새롭게 경험한 올리브영 회원은 180만 명을 넘어섰다.
입점 브랜드와 상품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재 국내외 웰니스 브랜드 약 560개와 1만3000여 개 상품을 운영 중이다. 단백질쉐이크 중심 브랜드였던 플라이밀과 티백차 브랜드 낫띵베럴 등은 올리브베러를 통해 웰니스샷과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자체 브랜드 올더베러도 웰니스 입문 수요 공략에 활용되고 있다. 구미, 올리브오일, 워터스틱 등 약 50종 상품을 운영 중이며, 올더베러 구매 고객은 평균 3~4개의 타 브랜드 상품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고객 증가도 눈에 띄는 변화다. 광화문점 기준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오픈 초기인 지난 2월 첫째 주 7% 수준에서 4월 말 약 50%까지 상승했다. 외국인 고객 구매 상위 품목에는 국내 브랜드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중심이던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건강식품과 이너뷰티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올리브영은 앞으로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웰니스 상품 큐레이션을 확대하고, 서울·수도권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관련 매장 출점을 늘릴 계획이다. 연내 명동과 성수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웰니스 매장 10곳 확보도 추진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베러 론칭 100일은 K뷰티 중심으로 구축해온 플랫폼 경쟁력을 웰니스 시장으로 확장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웰니스 브랜드 발굴과 체험형 콘텐츠 확대를 통해 관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