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디저트인 빙수 시장이 변하고 있다. 여러 명이 나눠 먹던 대형 빙수 대신 혼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빙수’가 외식업계 주요 시즌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피·베이커리 업계가 1인용 빙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컵빙수는 컵 형태로 제작돼 이동 중에도 섭취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테이크아웃과 배달 수요에 적합한 데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기조 속 비교적 부담이 적은 디저트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구조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프랜차이즈 카페 대형 빙수가 1만원 안팎에 형성된 반면, 컵빙수는 4000~7000원대 수준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호텔업계 프리미엄 빙수가 1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업계는 소용량 제품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 커피 프랜차이즈, 컵빙수 라인업 확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컵빙수 제품군을 확대하며 여름 디저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간편성과 식감, 원물 활용을 앞세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디야 제공

탐앤탐스는 올해 여름 시즌 메뉴로 클래식 빙수와 함께 컵빙수 라인업을 강화했다. 옛날 컵빙수와 청도 홍시 컵빙수를 선보이며 간편성과 원물 경쟁력을 동시에 강조했다. 청도 홍시를 활용해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팥빙 젤라또 파르페를 재출시하고 말차 신메뉴를 추가했다. 젤라또와 떡, 시리얼 등을 한 컵에 담아 식감과 포만감을 강화했다.

이디야커피는 컵빙수와 접시빙수를 함께 운영하며 선택 폭을 넓혔다. 망고·코코넛·그래놀라를 활용한 과일 빙수부터 초콜릿·카다이프를 더한 디저트형 제품까지 구성했다.

빽다방도 통단팥과 인절미를 활용한 컵빙수 메뉴를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전통적인 맛 조합을 유지하면서도 음료 형태로 재해석해 간편성을 높였다.

◇ 베이커리업계도 빙수·디저트 결합해 소용량 대응

베이커리 업계도 여름 디저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컵빙수를 중심으로 소용량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여름 시즌 빙수 라인업을 확대하며 컵빙수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베리밤 팥빙수와 인절미 컵빙수 등을 통해 소용량 디저트 수요를 겨냥했다. 팥과 과일, 인절미 등 익숙한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간편한 섭취 형태로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뚜레쥬르 제공

뚜레쥬르는 여름 시즌 디저트 전략의 일환으로 컵 형태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빙수와 음료를 결합한 디저트 구성을 통해 기존 베이커리 디저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일과 말차 등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으로 여름 시즌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노티드는 우유 스무디를 베이스로 통단팥과 인절미 그래놀라, 떡을 더한 통통 단팥 우유 컵빙수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컵빙수가 빙수와 음료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빨대로 마시거나 이동 중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되면서 스무디·파르페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젤라또, 그래놀라, 코코넛 젤리 등 다양한 식감 요소가 활용되며 제품 구성이 다변화되고 있다.

메뉴 역시 과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말차·망고·수박·자몽 등 계절 재료를 활용한 제품이 늘고 있으며 토핑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소비가 소용량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컵빙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휴대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점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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