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차세대 신약 개발 접근법으로 언급되는 ‘유도 근접(Induced Proximity)’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협력 기반 확보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프리마인드 그룹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펀드 프리마인드 인베스트먼트(FMI)와 함께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제너럴 프록시미티(General Proximity)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가 유도 근접 기반 신약 개발 기술에 대한 접근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유도 근접 기술은 질병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을 의도적으로 가까이 위치시키는 방식으로,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접근법이다. 기존 신약 개발이 특정 단백질의 결합 부위를 직접 표적으로 삼는 방식이었다면, 이 기술은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유도해 기능 변화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이른바 ‘언드러거블(undruggable)’로 분류되던 표적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제너럴 프록시미티는 ‘이펙톰(Effectome)’ 스캐닝 기술을 기반으로 유도 근접 치료제 발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단백질 간 선택적 상호작용을 유도해 특정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항암, 심혈관·대사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임상 단계나 파이프라인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제너럴 프록시미티는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애브비(AbbVie), 아스텔라스제약(Astellas Pharma), 오노약품공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서 지원받은 바 있으며, 미국 정부 연구기관인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로부터 연구 지원을 확보했다.

대웅제약과 FMI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 규모나 지분율, 공동 연구 범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제너럴 프록시미티의 유도 근접 기술은 기존 신약 개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유도 근접 기반 신약 개발 접근법에 대한 국내 제약사의 초기 참여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연구 협력이나 임상 개발로 이어질지는 향후 구체적인 사업 전개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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