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LACMA·6월 데이터랜드·9월 루카스 박물관·연말 미야울프까지…로스엔젤레스, 연중 개관 릴레이
올해 로스앤젤레스가 대규모 문화 시설 개관 릴레이를 시작한다. 5월부터 연말까지 미술관·박물관·체험형 전시 공간이 잇따라 문을 열며, LA가 글로벌 문화 수도로서의 입지를 한층 다진다.
첫 신호탄은 5월 4일 LACMA의 '데이비드 게펜 갤러리(David Geffen Galleries)'다. 건축가 피터 춤토르(Peter Zumthor)가 설계한 이 공간은 윌셔 블러바드를 가로지르는 약 270m 길이의 공중 전시 구조물로, 약 1만 제곱미터의 전시 면적을 새로 더한다. 연대기·장르 중심의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태평양·대서양·지중해를 축으로 예술의 이동과 교류를 조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6월 20일에는 세계 최초 AI 상설 미술관 '데이터랜드(DATALAND)'가 다운타운 '더 그랜드 LA'에 개관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이끄는 이 공간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복합 문화 건물 안에 자리하며, 개관 첫 전시 '머신 드림스: 레인포레스트'는 생태 데이터와 관람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변화하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9월 22일에는 조지 루카스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Lucas Museum of Narrative Art)'이 LA 엑스포지션 파크에 문을 연다. 약 2만8,000㎡ 규모의 미래형 건축물로 전시관·극장·도서관·레스토랑을 갖춘다.
연말에는 체험형 몰입 전시로 유명한 아트 콜렉티브 미야울프(Meow Wolf)가 웨스트 LA에 처음 상륙한다. 기존 영화관을 개조한 공간에서 관람객이 이야기를 따라 직접 탐험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선보인다.
이 밖에 사우스 LA에는 설치미술가 로렌 할시의 대형 조각 공원 '시스터 드리머(Sister Dreamer)'가 영화 상영·재즈 공연·커뮤니티 행사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6월에는 홀로코스트 뮤지엄 LA가 약 4,600㎡ 확장을 마치고 재개관하며,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LA 필하모닉 마지막 시즌도 '그라시아스 구스타보(Gracias Gustavo)' 프로그램으로 6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