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관광청, ‘24시간 언제든 즐기는 여행지’로 한국 시장 공략
지난해 한국인의 대만 방문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양국 관광업계가 서울에서 만나 교류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타이완관광청은 4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6 대만 관광 로드쇼 〈24시간 대만족! 빛나는 타이완!〉' B2B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타이완관광협회와 함께 여행사·호텔·지방정부·항공사 등 73명 규모의 대표단이 방한했으며, 38개 부스로 구성된 트래블마트에서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2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의 핵심 테마는 '24시간 대만족'이다. 하루 24시간 여행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타이완의 다채로운 관광 매력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는 대만족입니다'와 '빛나는 타이완, 24시간 대만족'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워, 미식·자연·문화·액티비티를 아우르는 '나만의 100가지 타이완 여행법'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한 여름 휴가 수요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타이완관광청 국제조 정이핑(鄭憶萍) 부조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인들에게 타이완은 미식을 넘어 '타이완 감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타이완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전 여행지라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Numbeo에 따르면 타이완은 2025년 세계 안전 여행지 순위 4위에 올랐다. 그녀는 "타이완은 24시간 낮이든 밤이든 언제나 안전하게 전역을 탐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 여행객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타이완의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구고위(丘高偉) 대표는 축사에서 한·대만 간 지리적·문화적 공통점을 언급하며 "관광은 양국 간 우호의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 추진, 여행객 수요에 부합하는 테마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양국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 양경수 국제관광본부장은 "2025년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이 189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한·대만 상호 방문객이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지역 소도시 방문, 미식·체험·현지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여행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편리한 여행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이진석 회장은 2025년 기준 한국 방문 대만인 약 190만 명, 대만 방문 한국인 약 103만 명으로 양국 합산 관광객이 이미 30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KATA와 대만관광협회는 매년 상호 방문하며 지금까지 38회의 관광 교류 회의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 6월에는 대만 핑둥(屏東)에서 39번째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회장은 "타이완의 여행 환경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하며, 낮과 밤 구분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높은 편의와 만족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400만 명 시대를 향한 출발점에 함께 서 있다"며 조기 달성을 위한 양국 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대만관광협회 왕전옥 한국시장 위원장은 건배사에서 "교류 초기 한국인 대만 방문객이 6만 명에 불과했는데, 20여 년 만에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되짚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관광협회 조태수 회장도 "대만의 활기찬 미식 문화와 자유로운 여행 분위기, 따뜻한 인심은 서울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이유"라며 양국 간 인적 교류의 더욱 활발한 확대를 기대했다.
이번 B2B 설명회에 앞서 타이완관광청은 4월 25~26일 서울 성수동에서 이틀간 일반 소비자 대상 로드쇼를 진행했다.
'쇼핑은 24시간' 테마의 포토월과 함께 '나만의 타이완 100가지 여행법 찾기' 게임존이 눈길을 끌었다. 타이완 야시장의 링 던지기를 콘셉트로 구성된 이 게임은 미식·생태 등의 주제가 적힌 판에 고리를 던지면 우육면·트레킹 같은 구체적인 여행 요소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참가자가 자신만의 타이완 여행 스타일을 직접 찾아볼 수 있게 했다. 딴빙·또우쟝 쿠킹클래스, 버블티 캔들 DIY, 소궁직 매듭 팔찌 만들기, 활자판 인쇄 체험도 마련됐으며, 화롄 위엔샹(原鄉) ART 무용단과 DJ루니의 원주민 문화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틀간 2,000명 이상의 시민이 현장을 찾았다.
올해 1~3월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3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2025년 연간 방문객 100만 명 돌파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타이완관광청은 '나는 대만족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한국 여행객 한 사람 한 사람이 타이완에서 저마다의 만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계 성수기를 겨냥한 한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