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 어려운 환자에 복합 심장수술…서울아산병원, 3D 내시경으로 시행
수혈이 어려운 고령 환자에게 3D 완전내시경을 활용해 4가지 심장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사례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팀이 해당 수술을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대동맥판막 및 승모판막 치환술, 삼첨판막 성형술, 심방세동 수술을 한 번에 진행한 사례다. 각 수술은 일반적으로 개별 시행되는 고난도 수술로, 이를 동시에 시행한 점이 특징이다.
환자는 77세 여성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 승모판막 협착증, 삼첨판막 역류, 심방세동 등 복합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이에 따라 기존 개흉수술 적용이 어려웠다.
의료진은 지난 2월 3D 완전내시경을 이용해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약 3~4cm 크기의 최소 절개만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수술 후 8일 만에 퇴원했으며, 이는 개별 환자 경과로 일반화에는 제한이 있다.
복합 심장수술은 여러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고난도 수술로, 기존에는 주로 개흉수술로 시행됐다. 개흉수술은 회복 기간이 길고 출혈 부담이 커 고령 환자나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혈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수술 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
3D 완전내시경 심장수술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확보한 시야를 기반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최소침습 수술법으로, 기존 최소침습 수술보다 절개 범위를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적용 여부는 환자의 상태와 수술 난이도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
유재석 교수는 수혈이 불가능한 조건에서 3D 완전내시경을 이용해 4가지 심장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이번 사례를 토대로 적용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D 완전내시경 수술은 기존에는 승모판막 성형술 등에 제한적으로 적용됐으나, 최근에는 대동맥판막 치환술, 심장종양 수술, 심방중격결손 수술, 심방세동 수술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