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 모습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1,500억 원 상당의 금 1톤 앞에 눈빛이 달라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 욕망의 실체를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가 숨 가쁜 호흡으로 쫓는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박보영, 김성철, 이현욱, 김희원, 문정희, 이광수,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 시리즈.

과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456억 원이라는 상금으로 목숨을 건 게임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그리고 '골드랜드'에서는 이를 1,500억 원, 금 1톤이라는 단위로 확장했다. 김성훈 감독은 "1,500억 원은 금 1톤을 환산했을 당시 금액"이라며 "그것이 욕망을 의미한다. 희주는 가장 떠나고 싶은 땅에서 금 때문에 묶인다.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닌, 금 1톤을 설정했고, 당시 가격으로 1,500억 원 정도였다. 중간중간 빠르게 올라서 지금은 한참 더 될 거다. 실제 가격보다, 우리 욕망을 테스트할 사이즈와 무게가 중요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디즈니+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보영,이광수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골드랜드'의 시작에서 김성훈 감독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 욕망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의 목표는 "금괴를 마주한 순간 시작되는 욕망과 그 감정이 점차 커지는 흐름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것"이었다.

주축이 되는 것은 '희주' 역의 박보영이다. 박보영은 '골드랜드'를 통해 처음으로 범죄 스릴러,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다. 장르물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과 함께 "주운 돈도 돌려줄 것 같은 선한 이미지의 반전"을 이야기하는 김성훈 감독의 캐스팅 이유가 작품을 선택한 동력이 됐다. 박보영은 희주 역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희주가 행복하게 자란 친구가 아니다, 금을 가지고 도망치는 지점이 많아서 얼굴이 말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메이크업도 거의 안 하길 바라셨다. 처음에는 그래도 조금 하다가, 나중에는 많이 덜어냈다"라며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많은 것을 덜어내 '민낯'이기에 더 선명해진 욕망의 박보영을 예고한다.

박보영을 중심에 둔 관계성으로 '골드랜드'는 형성된다. 박보영과 가장 대칭점에는 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이광수가 자리한다. 이광수는 사라진 금괴를 되찾기 위해 ‘희주’(박보영)를 집요하게 뒤쫓는 조직의 간부 박이사(박호철) 역을 맡아, 욕망에 들끓는 캐릭터를 한눈에 설명하기 위해 '금니'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사비로 이에 투스잼을 장착했다. 투스잼을 한 모습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광수는 "박 이사의 험난한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더한 이유를 설명했다.

디즈니+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철-박보영,이현욱-박보영(왼쪽부터)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1,500억 원이라는 돈 앞에 박보영의 말처럼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희주(박보영)를 둘러싸고 김성철은 위험한 동업자 우기 역을, 이현욱은 그의 연인이자 금괴 밀수 사건으로 희주를 끌어들이는 이도경 역을 맡았다. 김성철은 "우기는 솔직한 친구"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솔직함 때문에 생기는 미스터리가 긴장감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욱은 자신의 캐릭터 이도경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차별성을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은 "이현욱은 되게 차가운 느낌부터 유약한 모습까지 잘 녹아있다. 이도경은 이미 욕망에 빠지는 진행형의 인물이다. 그 상태에서 시작된다. 흔들리는 불안함과 차가움이 잘 녹아있어야 하고 필요했다"라고 이현욱의 캐스팅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정희는 '골드랜드'에 또 다른 감성을 더한다. 그는 사생아인 ‘희주’(박보영)를 홀로 키워온 어머니 여선옥 역을 맡았다. 하지만, 기존에 '어머니'를 그려온 문법과는 다르다. 그가 보여줄 어머니는 자신의 욕망대로 살아오다 욕망이 닳아버린 한 여성이다. 문정희는 "체중 감량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때라 살이 많이 빠져있었다"라며 반려견 마누가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는 "당시 제 모습이 여선옥과 동화되는 지점이 있었다. 욕망이 닳아버린 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다"라고 깊이 몰입해서 '여선옥'을 그렸음을 전했다.

디즈니+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정희,박보영(왼쪽부터)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박보영은 문정희와 보여줄 애증의 모녀 관계 호흡에 대해 덧붙였다. 그는 "여기 어디 한구석에는 희주를 많이 사랑하셨을 거다"라고 이야기했고, 김성훈 감독은 "사람이 살다 보면 모정이 발현되기 힘들 정도로 욕망이 지배하는 시기가 있다. 인생의 끝자락에 욕망으로 살아온 사람이 선택하는 모정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했다.

배우들은 '골드랜드'의 관전 요소로 신선함, 파격, 스피드, 그리고 다양한 화두를 꼽았다. 문정희는 "누아르도 있고 드라마도 있다. 굉장히 많은 줄기가 있는 풍성한 드라마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으며, 김성훈 감독은 "마음 속 욕망이 만들어내는 서스펜스가 중요한 드라마다. 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오는 4월 29일 디즈니+공개 예정.

디즈니+시리즈 '골드랜드' 제작발표회 모습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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