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꽃 명소 5곳 제대로 즐기는 법
4월의 서울은 꽃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피어난다. 서울관광재단이 이달 도심 곳곳의 봄꽃 명소 다섯 곳을 소개했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은 서울을 대표하는 봄 풍경이지만, 그 뿌리는 창경궁에 있다. 일제강점기 창경궁 전각을 헐고 심었던 벚나무들이 1980년대 궁궐 복원 과정에서 여의도로 옮겨진 것이다. 가지와 가지가 맞닿아 만드는 벚꽃 터널은 낮과 저녁, 야간 조명이 켜진 뒤까지 시간대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인근 여의도 공원에서 계류식 기구 서울달을 타면 130m 상공에서 벚꽃과 한강을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달은 4월부터 연중무휴로 전환돼 매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양재천 일대는 벚꽃과 튤립이 겹쳐 피는 이중 봄꽃 명소다. 영동1교~영동2교 약 2.5km 구간에서 양재천 벚꽃 등(燈)축제가 4월 19일까지 이어지며, 인근 양재꽃시장에서는 수백 개 점포가 들어선 국내 최대 화훼단지를 무료로 둘러볼 수 있다.
불암산 철쭉동산은 4월 중순이 절정이다.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10만 그루를 심어 조성한 이곳은 4월 16일부터 26일까지 철쭉 축제가 열린다. 바위산 특유의 기암괴석과 진분홍 꽃물결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독보적이며, 무장애길과 엘리베이터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이동이 불편한 방문객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집옥재 앞마당의 모란이 봄의 대미를 장식한다. 예부터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왕실이 아낀 꽃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미와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다. 경회루 연못가의 수양벚꽃도 놓치기 아깝다.
청계천에서는 영도교 인근의 산수유 꽃길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도교는 조선 단종이 유배 길에 정순왕후와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한 곳이다. 청계광장에서 영도교까지 약 4km 산책 코스를 따라 걸으면 1시간 안에 봄 수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