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행사 연장/염도영 기자

과거 트레이너의 경험과 눈대중에 의존하던 피트니스 산업이 정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체계로 전환되는 추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6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사례들이 확인되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나타난 피트니스 트렌드의 핵심은 '데이터를 통한 객관적 진단과 처방'이다. AI 체형 및 운동 분석 솔루션 기업인 '피트릭스' 부스에서는 기존의 획일적인 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정밀 측정 장비 앞에 서면 AI가 전신을 스캔해 골격 균형과 분포, 신체 불균형 요소 등을 즉석에서 분석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자세 유연성, 근력 등 다양한 항목에서 추출된 데이터를 3D 모션으로 시각화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신체 지표를 제공한다.

참관객들이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정밀 체형 측정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염도영 기자

이러한 데이터 기반 관리는 운동 기구와의 연동을 통해 실질적인 솔루션으로 이어진다. 측정된 데이터는 개인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기록되며, 시스템은 이를 분석해 거북목 교정이나 취약 근력 보강 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선별해 전송한다. 이는 센터 내에서의 일시적인 코칭을 넘어 일상의 밀착 케어로 확장되는 구조다.

영양 관리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가 등장했다. 사용자의 과거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된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가 한 예다. 개별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운동과 영양을 병행 관리하는 모델이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운동용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가민'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염도영 기자

삼성동 소재 모 PT샵에서 근무 중인 한 트레이너에 따르면 최근 비만 치료 주사제 등 약물 요법의 확산으로 피트니스 시장의 위축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엑스 현장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정밀 관리가 대안으로 제시되는 분위기였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던 과거 방식과 달리, 객관적 수치에 근거한 맞춤형 관리가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된 통합 관리 시스템은 체육 시설 밖에서도 사용자의 활동량을 추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스포츠 산업이 데이터와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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