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T, B2C·AI·해외 확장에 방점… 사업 구조 재편으로 성장 기반 강화
건설 경기 둔화와 제조업 수요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에이치티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선다. 기존 B2B 중심 사업에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AI 기반 기술 경쟁력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HT는 최근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연간 1,500억 원대 매출과 10만 호 이상의 수주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민간 신축 아파트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4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가며 기존 사업 기반을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단기 대응보다는 중장기 성장 구조 마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핵심 전략 중 하나는 B2C 시장 확대다. 기존 건설사를 중심으로 공급해온 월패드, 도어락,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스마트홈 제품을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어락과 월패드 등 제품군을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확대하고, 기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구독형 유지관리 서비스 ‘HT PLUS’ 보급도 늘린다. 해당 서비스는 유지관리 기능에 더해 생활 편의와 콘텐츠 요소를 결합한 형태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주거 통합 애플리케이션 ‘HT HOME LIFE’ 기능 개선도 병행한다.
기술 측면에서는 AI 기반 스마트홈 전환에 대응한다. 현대HT는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 (Matter) 적용을 확대하고, 생성형 AI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홈 시장이 단순 기기 제어를 넘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외시장 확대도 주요 전략 축으로 제시됐다. 현대HT는 베트남에 설립한 생산·판매 법인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향후 중남미와 중동, 미주 지역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 특성상 협력 생태계 구축도 병행한다. 현대HT는 글로벌 스마트홈 협의체인 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 참여 등을 통해 표준화 흐름에 대응하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건구 대표는 “스마트홈 경쟁력은 기능 자체보다 연결성과 확장성, 보안과 안정성까지 포함한 종합 역량에서 결정된다”며 “AI 기술과 결합된 서비스 개발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트홈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AI 기반 개인화, IoT 연동, 데이터 보안 등을 꼽는다. 현대HT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B2C 확대, AI 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