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통·외식업계가 야구장을 중심으로 한 고객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관람을 넘어 먹거리, 쇼핑, 디지털 서비스가 결합된 경험이 확산되면서, 야구장은 핵심 소비 공간이자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관람객 증가와 맞물려 야구장 주변 상권도 빠르게 활기를 띠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25년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4년간 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전국 9개 야구장 인근 상권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일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편의성을 강화한 ‘야구장 전용 메뉴’를 운영한다./더본코리아

이처럼 직관 문화 확산과 함께 현장 소비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전략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 노출을 넘어 실제 이용과 구매로 이어지는 경험 설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달앱 요기요는 SSG 랜더스와의 협업을 통해 구장 내 주문 서비스를 강화했다. 관람객은 앱을 통해 포장 주문과 좌석 배달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배달 가능 매장 확대와 함께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된다. QR코드 기반 안내를 도입해 현장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는 야구장 전용 메뉴 운영을 확대했다. 컵형, 세트형, 꼬치형 등 간편한 취식 형태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해 이동과 응원이 잦은 관람 환경에서도 편의성을 높였다.

치킨 브랜드 bhc는 전국 주요 구장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순살·한입형 메뉴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메뉴를 통해 시즌 수요 대응에 나섰다. 관람 흐름을 해치지 않는 간편한 메뉴 구성이 핵심이다.

식품업체 롯데웰푸드는 KBO와의 스폰서십을 기반으로 제품 패키지에 구단 요소를 반영하고, 굿즈를 결합한 기획 상품과 구매 이벤트를 통해 팬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야구장을 넘어 일상으로도 확장되는 분위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KBO와 협업해 ‘Swing for Joy(승리를 부르는 즐거움)’를 주제로 음료와 푸드, 굿즈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인다. 매실 베이스 음료와 간편식 메뉴, 구단 요소를 반영한 굿즈를 통해 야구 관람 경험을 일상 속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가 스포츠 단체와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은 이제 경기를 보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소비와 경험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야구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소비 흐름이 일상으로까지 이어지며 관련 마케팅 경쟁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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