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0은 이제 시작"…방탄소년단, 광화문 수놓은 화려한 귀환 [종합]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 광화문 광장에서 화려한 완전체 복귀를 알렸다.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일곱 멤버가 다시 모인 이번 공연은 단순한 컴백을 넘어, 전 세계 아미(ARMY)들에게 전하는 약속이자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이 진행됐다. 이번 컴백은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Proof'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그동안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왔다. RM은 "4년 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 긴 여정이었지만 마침내 여기에 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진은 "저희가 이렇게 단체로 모인 건 몇 년 전 부산 콘서트에서였다. 저희를 기다려달라고 했던 게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굉장히 많았다. 여러분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지민 역시 "아미 여러분들을 드디어 만났다.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울컥하고 벅차다. 일곱 명이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보고 싶었다"라며 "오늘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주실지 몰랐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 객석은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로를 지나 시청광장까지 마련됐다. 2만 2천 석의 객석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을 보려는 인파가 수만에 달했다. 컴백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돼 전 세계 팬들이 실시간으로 함께했다. 뷔는 "이렇게 특별한 장소에서 우리가 컴백할 수 있어서 정말 감회가 새롭다. 멀리서 여기까지 찾아와주신 아미 분들, 이렇게 방송되고 있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쳥해 주시고 있는 시청자분들, 저희도 정말 많이 기다렸다. 어디에 계시든 우리의 마음이 광화문 그리고 전 세계에서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멤버들은 정규 5집 타이틀곡 'SWIM'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며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이어 멤버들은 공백기 동안 느꼈던 솔직한 고뇌를 털어놓기도 했다.
제이홉은 "이번 앨범에는 정말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중에는 저희의 수많은 고민들도 담겨 있다. 사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히지 않을까, 혹은 여러분이 우리를 기억해 주실까 그런 고민도 없지 않았다"라고, 슈가는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이고 변화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 아직도 확실하지 않고 불안하지만, 이것도 우리의 감정, 저희 자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RM은 곡 작업 과정을 회상하며 "이런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답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더라.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고민이나 불안, 방황까지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제이홉은 "준비하며 잊히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 모든 순간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BTS 2.0은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이 매번 두렵지만, 다 같이 'Keep Swimming'하면 답을 찾을 거라 믿는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국 역시 "우리는 늘 같은 마음이다. 여러분이 함께해주시는 한 좋은 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광화문 밤하늘을 수놓은 이번 무대는 방탄소년단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대규모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RM은 영어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함께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외치며 전 세계 팬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했으며, 오는 4월 9일 고양시 공연을 시작으로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