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내리면 바로 산… 서울의 봄 등산, 북한산·관악산·남산·아차산으로
지하철역을 나서자마자 등산로가 시작되는 도시, 서울에서 봄 산행 시즌이 시작됐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봄을 맞아 북한산·관악산·남산·아차산과 각 산 초입의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소개하는 봄 산행 가이드를 내놓았다.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북한산·관악산·남산 초입에 각각 자리하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등산 정보를 제공한다. 등산화·등산복·스틱·아이젠 등 장비도 소액에 빌려줘 개인 장비 없이도 산행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북한산 등산관광센터의 경우 전체 방문객의 60%가 외국인이었을 만큼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유일한 국립공원 북한산은 정상인 백운대까지 탐방지원센터에서 1.9km 거리로, 약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가파른 돌계단과 암반 지대를 지나 정상에 서면 도봉산·사패산·수락산까지 이어지는 북쪽 산줄기와 서울 도심이 한눈에 펼쳐진다. 등산관광센터는 북한산 우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하산 후에는 인근 두부전골·도토리묵·녹두전을 즐기는 코스가 현지 등산객들 사이에서 정석으로 통한다.
삿갓 모양의 봉우리가 인상적인 관악산은 숙련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서 출발하는 A코스(4km, 약 2시간 40분)가 최단 경로이고, 관악산역에서 출발하는 B코스(9.4km, 약 4시간 30분)는 산세를 충분히 즐기기에 알맞다. 정상 연주대 인근 암벽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응진전의 풍경이 압권으로 꼽힌다. 풍수지리상 '불의 기운'을 품은 산으로 여겨져 조선 초 궁궐 앞에 해치 석상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관악산 등산관광센터는 신림선 지하철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남산은 별도 등산 장비 없이 운동화 한 켤레로도 충분한 도심형 산이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해외 팬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방된 '남산하늘숲길'은 남산도서관 앞에서 정상 부근까지 이어지는 1.45km의 무장애 데크 구간으로, 휠체어 이용자나 유아차를 동반한 가족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아차산은 해발고도가 낮아 등산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5분이면 생태공원에 닿고, 고구려정과 해맞이공원에서는 한강과 롯데월드타워를 아우르는 전경이 펼쳐진다. 해 질 무렵 노을과 야경을 함께 담을 수 있어 SNS를 통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몰·야경 명소로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