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작·이채민 스크린 데뷔…풋풋했던 첫사랑, '우리는 매일매일' [종합]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김새론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풋풋한 여고생으로 분한 김새론의 청춘 로맨스 '우리는 매일매일'을 통해서다. 작품은 개다래 작가의 동명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김새론과 이채민 두 청춘 배우의 연기 합을 담아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언론시사회가 열려 김민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채민, 류의현, 최유주가 참석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열일곱, 소꿉친구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시작된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김민재 감독은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웹툰 원작을 보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요즘 학생 영화라고 해도 사건이나 사고, 센 것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평범하지만 실제로 중고등학교까지 넘어가는 과정이 실제로 있을 법하고, 우리가 저 시기에 겪은 것들이 표현되어 있더라"라며 "평양냉면처럼 자꾸 생각나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영화화를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우리는 매일매일'은 촬영을 마친 지 5년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작품을 통해 풋풋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 배우들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소꿉친구 '여울'(김새론)에게 고백 공격을 저지른 열일곱 소년 '호수' 역을 연기한 이채민은 "제가 이 나이에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지만,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되게 어릴 때더라. 지금 보면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런 감정은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늘 드는 것 같다. 그래도 그때 배웠던 것들이 지금의 제가 되기까지 양분이 되었기 때문에 (제 모습을) 최대한 귀엽게 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인 김민재 감독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故 김새론을 비롯해 이채민, 최유주, 류의현과 함께해 "감독으로서 복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시간이 흘러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제가 촬영할 때 배우들의 모습은 청춘 그 자체였다. 이채민 배우는 당시 20대 초반이었는데 호수와의 싱크로율이 거의 100%에 가까웠다. 오호수라는 인물은 이채민을 위해 있는 것 같았다"라며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배우들이 캐릭터 자체로 보였다. 분위기도 좋았지만 정말 재주가 많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떠올렸다.
특히 이날 감독과 배우들은 함께 자리하지 못한 고(故) 김새론을 언급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민재 감독은 "김새론 배우는 하나를 이야기하면 두세 가지를 척척 해내고, 신의 이해도나 원하는 컷이 안 나오면 답답할 수가 있는데 새론이는 그걸 넘어서서 연기하더라"라며 "경력이 있는 배우라 동료들과 합이 정말 좋았다. 제가 만난 그 어떤 배우보다 최고였다는 것을 장담할 수 있다. 연기를 위해 태어난 아이였고, 현장에서 누구보다 예의가 밝고 아름다운 친구였다. 지금도 함께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극 중 김새론과 러브라인을 펼친 이채민 역시 "저와 새론 씨가 동갑인데, (김새론은) 친구처럼 잘 이끌어주셨던 선배이시기도 했다. 그때 저는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김새론에게) 많이 얻어가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마움이 컸다. 현장에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친구처럼 잘 분위기도 풀어줬고, 제게 필요한 요소가 있으면 솔직하게 다 말해주셔서 덕분에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여울'과 단짝 친구인 '주연' 역을 연기한 최유주는 "카메라에서 아웃하는 것도 몰랐던 저였는데 저에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알려주신 선배이자 동료셨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이미 고 김새론과 친분이 있던 '호재' 역의 류의현은 "그 친구랑은 인연이 된 지 좀 오래됐고, 저보다 한 살이 어렸지만 친구처럼 잘 지낸 사이였다. 현장에서 너무 배울 점이 많은 배우였고, 그냥 그립고 보고 싶은 친구"라며 짙은 그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우리는 매일매일'을 통해 과거를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류의현은 "제 나이 또래분들이 보시면 과거를 추억하실 수 있고, 지금 10대를 겪고 계신 누군가에게는 공감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처럼 청춘 배우들의 응원하고 싶은 성장 로맨스를 그린 '우리는 매일매일'은 오는 3월 4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