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는 목적이 아닌 철학… 러브프롬과 협업한 미래형 인테리어 첫선

페라리 루체 / 페라리코리아 제공

페라리가 9일(현지 시각),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집약한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모델명과 실내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명은 '루체'로, 페라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루체는 단순한 네이밍을 넘어 페라리의 전동화 철학을 상징한다. 페라리는 루체를 특정 기술이나 파워트레인이 아닌 하나의 비전이자 접근 방식으로 정의한다. 전동화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그리고 상상력을 결합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간결하고 순수한 형태 속에 깊은 울림을 담은 루체는 명확성과 영감을 상징하며, 타협 없는 비전과 기능에서 비롯된 형태, 고요하지만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페라리의 혁신 철학을 드러낸다.

이번 모델은 페라리의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대표하는 핵심 라인업으로, 전통과 혁신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한다. 최첨단 기술과 독창적인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감성을 바탕으로 페라리의 레이싱 헤리티지와 시대를 초월한 스포츠카 DNA, 그리고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까지 하나로 융합했다. 페라리는 루체를 통해 미래를 상상하고 과감히 도전하겠다는 브랜드의 결단을 분명히 했다.

페라리 루체 / 페라리코리아 제공

루체의 공개를 기념하는 론칭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페라리와 러브프롬이 공동 주최했으며, 러브프롬은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다. 양사는 지난 5년간 루체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업해 왔다. UX와 인터페이스 디자인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무대가 됐다.

페라리가 러브프롬과 손잡은 것은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는 전설적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기존 관습에 도전하며, 소재와 인체공학, 인터페이스,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까지 모든 요소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러브프롬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폭넓은 창의적 자율성을 부여받아,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 디자인 언어를 '진정한 페라리 경험'으로 구현했다.

페라리 루체 / 페라리코리아 제공

인테리어는 이러한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영역이다. 실내는 군더더기를 제거한 간결한 일체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형태를 단순화하고 최적화해 차분하면서도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개발해 물리적 구조와 인터페이스의 작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점도 특징이다. 비너클, 제어 패널, 센터 콘솔 등 핵심 요소들은 독립적인 조형을 유지하면서도 입력과 출력 기능에 따라 명확하게 체계화됐다.

개발 과정에서는 플라비오 만조니가 이끄는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와의 협업이 이뤄졌다. 초기 콘셉트의 의도를 유지하면서도, 양산형 스포츠카에 요구되는 기능적 목표와 패키징 제약, 각종 호몰로게이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소재와 생산 공정 역시 루체의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실내 주요 부품에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됐다. 통 알루미늄 블록을 3축 및 5축 CNC 가공으로 정밀 제작한 뒤, 최첨단 아노다이징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이를 통해 초박형 육각형 셀 구조의 미세 표면이 형성되며, 뛰어난 내구성과 경도, 깊이감 있는 질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디스플레이에는 정밀 가공된 코닝 퓨전5 글라스를 적용해 내구성과 스크래치 저항성을 높였다.

페라리는 루체의 인테리어를 통해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 소재의 진정성과 장인정신, 그리고 사려 깊은 혁신을 강조한다. 이는 페라리 애호가들에게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미래를 포용하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품질과 성능, 문화적 가치를 향한 브랜드의 변치 않는 헌신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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