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중·장기 여행 늘었다… 한국 여행자 65% '4일 이상' 선택
설 연휴를 맞아 중·장기 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행 소비 전반에서 프리미엄 선호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자사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 연휴 전후 글로벌 여행 추이를 공개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여행 시장에서 4일 이하의 단기 여행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긴 휴가 활용이 가능한 명절·연휴를 맞아 중·장기 여행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 여행자의 65%가 중·장기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후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예약 중 4~7일 일정이 43%를 차지했고, 8~14일 일정도 약 22%로 나타나며 설 연휴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확장하는 수요가 확인됐다.
글로벌 데이터 기준으로 7박 이상 체류하는 해외여행 예약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장거리 항공편 예약도 같은 기간 대비 약 50% 늘었다.
여행 일정이 길어지면서 목적지 선택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설 연휴 기간 일본·대만·홍콩·베트남 등 기존 근거리 여행지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미국·스페인·호주 등 장거리 여행지가 인기 상승 여행지로 떠오르며 목적지 선택 범위가 확대됐다.
설 연휴 전후 기간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수요도 증가세를 보였다. 트립닷컴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한국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8% 증가했다.
출발지별로는 대만 가오슝발 노선이 설 연휴 전후 기간 가장 높은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본은 기존 도쿄·오사카 중심에서 나고야·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 등 주요 도시 전반으로 방한 수요가 확산됐다. 폴란드·캐나다·우즈베키스탄 등 국가에서의 방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며,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의 국적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북미·중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행 소비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비즈니스 클래스 예약도 38% 늘었다. 숙박 부문에서도 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주요 여행지에서는 5성급 호텔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성급 호텔까지 포함한 상위 등급 숙소 비중은 전체 예약의 약 75%로 집계됐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최근 여행자들의 여행 목적이 관광지 방문에 국한되지 않고 더욱 다양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만큼 이들의 여행 설계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