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특산 요리(HRC) 운동의 선구자이자 카할라 호텔에서 새로운 미식을 선보일 예정인 '하와이 미식의 대부' 앨런 웡(Alan Wong) 셰프(사진 제공=IQ 360)

2020년 레스토랑 문을 닫은 뒤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하와이 미식의 거장 앨런 웡이 돌아온다. 오는 1분기 오아후섬 카할라 호텔 앤 리조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그의 복귀는, 35년 전 시작된 '하와이 특산 요리(Hawai'i Regional Cuisine)' 운동이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하와이 특산 요리 운동은 1991년 앨런 웡을 비롯한 12명의 셰프들이 하와이산 식재료를 활용한 '팜 투 테이블' 철학을 내세우며 시작했다. 스팸 무스비나 파인애플 피자로 대표되던 하와이 음식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 농가와 레스토랑이 상생하는 미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였다.

35주년을 맞은 올해, 이 운동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마우이 유일의 공인 피자이올로(Pizzaiolo) 미켈레 디 바리 셰프가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베스트 셰프 부문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라하이나의 '살레 페페 피제리아 에 쿠치나'와 카아나팔리의 '비아! 바이 살레 페페'를 운영하는 그는 최종 수상자 발표를 오는 6월 시카고에서 기다리고 있다.

앨런 웡의 새 레스토랑은 '하이엔드 팜 투 테이블' 다이닝을 표방한다. 6년간의 공백 끝에 선보일 그의 요리 철학은 하와이 미식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오는 2월 18일부터 5일간 마우이에서는 '라하이나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캐주얼 시식부터 정상급 셰프들의 코스 요리, 빈티지 와인 페어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19일부터 21일까지는 미켈레 디 바리 셰프가 밀라노, 브루클린, 마우이의 감성을 결합한 특별 세션 '차오, 요, 알로하(Ciao, Yo, Aloha)'를 진행한다. 2023년 산불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지역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하와이 관광청 관계자는 "35년 전 셰프들이 시작한 특산 요리 운동이 하와이 미식 생태계에 뿌리내린 결과"라며 "거장들의 복귀와 의미 있는 행사들이 더해지며 2026년 하와이는 역동적인 미식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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