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닝 열풍과 함께 20~40대 남성의 건강 관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근육 증가나 체형 관리를 위한 운동과 단백질 섭취는 이전보다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 열풍이 실제 건강 관리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점검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202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층 전반에서 일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권장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미지=AI 생성

통계로 나타난 영양 관리의 간극

202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6.7%가 '영양 섭취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에너지 섭취량이 필요 추정량의 75% 미만이면서, 칼슘·철·비타민 A·리보플라빈 등 주요 영양소 섭취가 동시에 평균 필요량에 못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 해당 비율은 2014년 8.4%에서 약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40대 남성의 경우 일부 영양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가 확인됐다. 20대 남성의 영양 섭취 부족률은 18.7%, 30대는 14.5%, 40대는 16.2%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D는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 비율이 20대 남성 45.6%, 30대 33.2%, 40대 33.3%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비타민E도 20대 남성 69.7%, 30대 74.2%, 40대 67.1%에 불과했다. 칼슘 역시 20대 62.1%, 30대 69.2%, 40대 67.6% 수준으로 확인됐다.

20~40대 남성의 주요 미량영양소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 비율 /자료=질병관리청, 2024년 국민건강통계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와 뼈 건강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섭취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비타민E 역시 항산화 기능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영양소로, 일정 수준의 섭취가 권장된다. 

바쁜 일상 속 식사를 간소화하는 경향이 강해진 젊은 성인 남성층은 영양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식생활 행태 자료에서 20~40대 성인 남성의 아침 결식률은 20대 57.4%, 30대 48.6%, 40대 42.3%에 달했으며, 주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은 20대 34.9%, 30대 43.0%, 40대 41.0%로 나타났다.

'급원 식품'이 보여주는 구조적 이유

2024년 국민건강통계의 영양소 급원 식품 자료를 보면, 비타민D는 달걀·연어·고등어 등 생선류에서, 마그네슘은 멥쌀·두부·견과류에서, 비타민B군(티아민, 리보플라빈 등)은 돼지고기·달걀·우유 등에서 주로 섭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원 식품’이란 특정 영양소를 상대적으로 많이 제공하는 식품을 뜻한다.

문제는 외식이나 간편식 섭취 비중이 높은 식생활 환경에서는 이러한 급원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20~40대 남성의 높은 아침 결식률과 외식 비율을 고려하면, 일부 미량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영양 불균형이 개인의 관리 소홀이라기보다, 식생활 구조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해석되는 이유다.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 보완 수단도 함께 고려

영양 불균형은 단기간에 뚜렷한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리가 미뤄질수록 누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체력이 비교적 좋은 시기부터 자신의 영양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일상 식단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파악하고, 필요시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완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성인 남성은 바쁜 사회생활로 활동량과 에너지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시기다. 이에 따라 에너지 생성과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의 섭취 수준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에는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영양 구성을 달리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자신의 생활 패턴과 영양 요구에 맞는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글로벌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 관계자는 “센트룸은 글로벌 영양 연구를 통해 연령과 성별에 따라 영양 요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해 일부 영양소 구성을 조정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과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20~40대 남성에게 필요한 질문이 있다. 운동만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영양의 균형까지 함께 관리하고 있는가?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이 건강의 기본이며, 그 위에 자신의 나이와 생활 방식에 맞는 꼼꼼한 영양 관리를 더하는 것이 진짜 건강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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