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합으로 자율주행과 차량 안전성 강화

보쉬의 AI 구동 콕핏 /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보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보쉬는 특히 AI 기반 콕핏,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 차량 모션 관리 소프트웨어, 차세대 레이더 센서 등 핵심 기술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CES 2026에서 새로운 AI 기반 콕핏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비주얼 언어 모델을 결합해, 운전자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AI 콕핏은 차량 내부와 외부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목적지 도착 시 자동으로 주차 공간을 탐색하거나, 주행 중 온라인 미팅의 회의록을 자동으로 정리하는 등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진화하게 된다.

보쉬, 차량 모션 관리 /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보쉬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와 스티어-바이-와이어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제동과 조향을 기계적 연결 대신 전기 신호로 제어함으로써 차량 설계의 자유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 기반 주행과 자동화 기술의 핵심 기반을 제공한다.

보쉬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와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을 통해 2032년까지 누적 매출 70억 유로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2030년대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차량 모션 관리 소프트웨어는 제동, 조향, 파워트레인, 섀시를 중앙에서 통합 제어해 차량 움직임을 6자유도(6DoF) 전반에 걸쳐 정밀하게 관리한다. 이 기술은 코너링 시 차량 롤링과 정체 구간에서의 피칭을 크게 줄여 멀미를 완화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에는 운전자 개개인의 선호와 주행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제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쉬는 센서 기술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레이더 젠 7 프리미엄을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센서는 고속도로 파일럿과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 특수 안테나 설계를 통해 최대 각도 정밀도와 장거리 감지를 구현했으며, 200미터 이상 거리에서도 팔레트나 차량 타이어 같은 작은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낙하 화물이나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주행 제어가 가능해진다.

타냐 뤼커트 보쉬 이사회 멤버 / 로버트보쉬코리아 제공

미국은 보쉬에게 여전히 중요하고 전략적인 성장 시장이다. 자율주행 트럭 분야 선도 기업인 코디악 AI와 협력해 무인 트럭용 차량 독립적 이중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센서, 조향 시스템 등 보쉬의 핵심 차량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로즈빌의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공장을 현대화하며, 전기차와 전동화 모빌리티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보쉬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 6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2가 모빌리티 사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반 기술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중심으로 한 보쉬의 전략은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드 카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타냐 뤼커트 보쉬 이사회 멤버는 "보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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