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해변의 서핑하는 산타(사진제공=이스라엘관광청)

서핑보드 위에 오른 산타들이 전 세계를 향해 연말 인사를 건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개된 이색적인 장면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산타 복장을 한 서퍼들이 텔아비브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며 크리스마스와 하누카를 기념하는 유쾌한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연말연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산타 복장의 서퍼들은 텔아비브 해변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파티를 위한 컵케이크, 음료를 준비하고 함께 몸을 풀며 서핑을 준비한다. 이후 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파도를 타며 크리스마스와 하누카를 맞이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한다. 전통적인 겨울 이미지에서 벗어난 이 장면은 텔아비브만의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영상을 제작한 텔아비브 글로벌 관광청은 “텔아비브에서 전 세계와 따뜻한 명절 인사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매년 텔아비브에서는 하누카와 크리스마스 모두를 기념하는데, 이는 유대인뿐 아니라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도시의 다양성과 포용적인 정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해의 어려운 시간을 지나 다시 세계와 연결되는 텔아비브의 햇살과 해변, 자유롭고 따뜻한 에너지를 이번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텔아비브는 12월에도 온화한 기온과 따스한 햇살이 이어지는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 최대 도시다. 경제·문화·기술의 중심지이자 스타트업 혁신의 허브로 알려져 있으며, 젊은 에너지와 개방적인 문화, 활기찬 나이트라이프로 ‘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고대 항구도시 야파(Jaffa)와 인접해 있어 텔아비브-야파로 불리며,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관광지로 꼽힌다.

특히 12월의 텔아비브는 메노라와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비롯해 거리 공연, 특별 플리마켓, 어린이를 위한 창작 워크숍 등 온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말 행사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종교와 문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기는 풍경은 텔아비브가 지닌 포용성과 자유로운 도시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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