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1호기, 프랑스서 도색 완료... 내년 1월 2일 김포공항 도착
섬에어, 툴루즈 ATR 사에서 1호 신조기 ATR 72-600에 도색 마쳐
지역항공 모빌리티 섬에어가 ATR 72-600 신조 항공기 1호기를 국내에 인도받는다.
신생 항공사로서 8대의 신조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섬에어는 프랑스 툴루즈에서 브랜드 리버리 도색 작업을 완료한 1호기가 12월 31일 출발해 내년 1월 2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섬에어 1호기는 툴루즈 ATR 사에서 제조번호(MSN) 1745를 부여받아 제작된 ATR 72-600 기종으로, 브랜드 로고와 심볼, 시그니처 컬러가 적용된 리버리 도색 작업을 마쳤다. 이 항공기는 기체 안전성 및 운항 적합성 검증을 완료한 뒤 튀르키예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타슈켄트 국제공항, 중국 란저우 중천 국제공항 등 3개국을 경유하는 페리 플라이트(빈 비행기 운항)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섬에어의 리버리 디자인은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한 ATR 72-600의 6엽 프로펠러를 모티브로 한 심볼이 특징이다. 하늘과 바다로 뻗어 나가는 빛의 모양과 섬을 표현한 도형을 조합한 이 디자인은 글로벌 마케팅 컨설턴시 아이데틱(EIDETIC)과의 협업으로 완성됐으며, GOOD DESIGN KOREA 2023 우수산업디자인상품 부분과 ASIA DESIGN PRIZE 2024 GOLD WINNER를 잇따라 수상했다.
기체 측면에는 항공 교통 소외 지역에 근거리 노선을 제공하겠다는 사업 가치를 담은 슬로건 'Your journey, our destination'이 새겨졌고, 창문 위와 날개 하단에는 대한민국 항공기 등록번호 HL5264가 표기됐다.
ATR 72-600은 섬에어가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ATR 최신 기종이다. 짧고 좁은 활주로, 비포장 활주로, 가파른 접근 경로 등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해 세계 지역 공항에서 운항 중이며, 출시 이후 조류충돌로 인한 엔진 손상 및 기관 정지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던 터보프롭 기종이다. 2022년 100% SAF(지속가능 항공유)를 사용한 시험 비행에 성공한 친환경 항공기이기도 하다.
또한 기체 상단에 날개가 위치해 지상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항공 마니아들 사이에서 '뷰맛집'으로 통한다. 국내 항공기 평균 연식이 10년 이상인 상황에서 섬에어 1호기는 신조기로서 안전성과 정시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섬에어의 리버리 디자인은 지역항공 모빌리티의 가치와 비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ATR 72-600을 통해 항공 교통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의 이동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공항 활성화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전역을 잇는 지역 교통의 중심 항공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