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의 성지 ‘옐로나이프’, 태양활동 극대기 맞아 화려한 오로라 장관 펼쳐져

11년 만에 찾아온 태양활동 극대기를 맞아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밤하늘이 화려한 오로라 향연을 펼치고 있다. 북위 62도, 오로라 오발 바로 아래 자리한 이 도시는 지금 전 세계 오로라 헌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은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의 성공률을 높이는 관찰 방법과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했다. 캐나다 북부 노스웨스트준주의 주도인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 중 한 곳으로, 연간 평균 240일 이상 오로라가 출현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태양활동 극대기는 오로라 관측의 절호의 기회다. 평소보다 훨씬 밝고 강렬한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3박 체류 시 95%, 4박 체류 시에는 98%라는 놀라운 관측 확률을 자랑한다. 청명한 밤하늘이 이어지는 11월부터 4월 초가 최적의 여행 시기로 꼽힌다.

현지에서는 두 가지 오로라 관찰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로라 뷰잉'은 특정 장소에서 편안하게 오로라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시내에서 25분 거리의 오로라 빌리지가 대표적이다. 북미 원주민 전통 천막인 티피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오로라를 기다릴 수 있고, 캐나다구스 방한복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버킷 리스트 투어는 아늑한 통나무집에서 현지 음식과 함께 오로라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신혼여행 때 방문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로라 스테이션은 360도 스카이덱을 갖춘 최신 시설로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반면 '오로라 헌팅'은 차량을 타고 구름이 없는 곳을 찾아 이동하며 오로라를 추적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이다. 현지 가이드의 경험과 노하우가 성공 확률을 좌우하는 만큼, 전문 투어 프로그램 이용을 권장한다.

낮 시간대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골드러시의 흔적이 남아있는 올드타운 탐방부터 허스키와 함께하는 개썰매 체험, 꽁꽁 언 호수에서 즐기는 얼음낚시,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설원을 걷는 스노슈잉까지 다채로운 겨울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 매년 3월에는 거대한 얼음 조형물로 이뤄진 스노캐슬이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관계자는 "태양활동 극대기인 지금이 옐로나이프 오로라를 가장 화려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기"라며 "오로라 관측부터 다양한 겨울 체험까지, 캐나다 북부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