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휴먼, 안내를 넘어 핵심 업무로 이동…병원 키오스크도 진화 중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서울·경기 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AI 휴먼 기술을 적용한 ‘AI 스마트 데스크’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병원 내원객의 행정 편의를 높이고, 반복 업무에 드는 인력을 효율화하려는 조치다.

AI 스마트 데스크 /사진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AI 스마트 데스크는 기존 원무 키오스크에 실제 사람과 유사한 외형과 음성 인터페이스를 갖춘 AI 휴먼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안내 솔루션이다. 음성 인식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접수, 수납, 증명서 발급 등 원무 행정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하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과 대화 흐름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진료비 후불 서비스(하이패스) 등록 업무에 우선 적용했다. 병원은 향후 외래·입퇴원 수납, 제증명 발급, 입원 예약·수속, 주차 등록 등 원무 행정 전 과정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병원에 AI 휴먼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월 ‘AI 도슨트 키오스크’를 도입해 병원 위치·진료과 안내 등 정보 제공 업무를 운영해 왔다. 다만 AI 도슨트가 정보 안내 중심이었다면, AI 스마트 데스크는 하이패스 등록처럼 실제 원무 절차의 일부를 수행하는 단계로 기능 범위가 확장된 것이 차이점이다.

이 같은 기능 확장은 의료 분야만의 흐름이 아니다. 금융권에서는 AI 휴먼을 적용해 계좌 개설, 송금 절차 안내 등 창구 업무 일부를 보조하는 서비스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AI 휴먼이 단순 안내를 넘어 실제 업무 단계로 확대되는 흐름이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병원 키오스크의 변화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경 병원장은 “환자 편의와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경험을 중심에 두는 디지털·AI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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