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주요 방한용품인 구스다운 패딩을 둘러싼 거위털 함량과 표시 정보 관련 소비자 불만이 늘면서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패션 플랫폼 주요 업체의 판매 제품을 점검했다.

소비자원은 더블유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4개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구스다운 패딩 23개 브랜드의 24종을 대상으로 거위털 비율, 솜털·깃털 조성, 안전성 등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이들 플랫폼은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의류·섬유 피해구제 신청이 150건 이상 접수된 사업자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자료 캡쳐

조사 결과, 24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품질 기준(거위털 80% 이상)에 미달했다. 이들 제품의 실제 함량은 6.6~57.1%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2개 제품은 온라인에서는 구스(거위) 제품으로 판매됐으나 실물에는 덕(오리)으로 표시돼 온라인 정보와 제품 표시가 일치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의 거위털 함량은 1.9~4.7%에 그쳤다.

솜털·깃털 비율과 관련해서도 일부 제품이 표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2개 제품은 표기된 솜털 비율보다 실제 함량이 낮았고, 3개 제품은 조성 표시 자체가 없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충전성, 위생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전재의 복원력(충전성), 탁도·냄새 등 위생성, 폼알데하이드·아릴아민 등 섬유 안전성 항목 모두 기준에 맞았다.

다만 표시사항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12개 제품이 혼용률, 주소·전화번호 등 필수 품질표시를 누락했거나 실제와 다른 정보를 기재했으며, 일부는 한글 표기가 없어 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조사 대상 7개 업체는 거위털·조성 관련 기준 미달 제품의 상품 정보를 수정하거나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환불을 진행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플랫폼 사업자들도 환불 안내, 문제 제품 판매 중단, 모니터링 강화 등의 대응 계획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의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